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29일 KIA와의 PO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 삼성은 30일 페덱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워 KS 진출을 노린다
- 장찬희는 페덱의 조기 강판에 대비할 중간계투로 주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 삼성이 4차전 선발로 크리스 페덱을 예고한 가운데, 사흘 휴식 후 등판하는 페덱의 뒤를 책임질 투수로 신인 장찬희가 나설까.
삼성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문제는 마운드다. 삼성은 4차전 선발로 페덱을 예고했지만,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등판은 아니다.
페덱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4.2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투구 수는 94개였다. 이후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페덱이 충분한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짧은 휴식 기간을 고려하면 정규시즌처럼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늘어나거나 구위가 떨어진다면 박진만 감독은 또 한 번 빠른 교체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더욱이 삼성은 3차전에서 이미 불펜을 대거 소모했다. 선발 최원태가 1.2이닝 만에 내려가자 배찬승과 이재희를 차례로 투입했다. 6회부터는 선발 자원인 원태인까지 구원 등판시켰고, 경기 후반에도 이승민, 김태훈, 사토시를 동원해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특히 원태인은 2차전 9회에 이어 3차전에서도 1.2이닝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4차전 투입 여부에 대해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정규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은 전거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기존 불펜진에 걸리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페덱이 일찍 내려갈 경우 누가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을까. 현재 삼성 투수진 가운데 이번 PO에서 아직 등판하지 않은 선수는 우완 이승현과 장찬희, 임기영, 양창섭이다. 이 가운데 선발과 구원을 모두 경험한 장찬희가 눈길을 끈다.
장찬희는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시즌 초반에는 구원투수로 기회를 받았지만, 이후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대체 선발로도 나섰다. 특히 지난 5월 8일 NC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7월 이후로는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섰던 그는 지난 6일 KIA전에 선발 투수로 오랜만에 나서 2.2이닝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은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은 4차전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페덱이 3~4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내려가는 상황을 가정하면 삼성에는 한 타자만 상대하는 원포인트 투수보다 여러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장찬희는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이닝 이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 여러 명을 연속으로 투입하는 대신 장찬희가 중간 구간을 책임진다면 경기 후반에 사용할 투수들을 아낄 여지도 생긴다.

특히 삼성은 3차전에서 이재희가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경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원래부터 최원태가 일찍 내려가면 배찬승과 이재희가 좌우에서 한 명씩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이 초반 싸움을 잘 이끌어갈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4차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투수가 필요하다면 장찬희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자원이다. 박 감독이 장찬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 감독은 지난 6월 장찬희에 대해 "처음에는 프로 적응을 돕고자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려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덕분에, 이제는 압박감이 심한 승부처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교 시절 팀을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답게 위기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배짱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장찬희 역시 프로 데뷔 첫해부터 예상보다 많은 기회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시즌 초반 인터뷰에서 "입단하자마자 1군에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매일매일이 정말 재미있고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인에게 가을야구의 부담은 정규시즌과 다를 수밖에 없다. 체력적인 변수도 있다. 장찬희는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종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다. 복귀 후 실전 점검을 거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나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장찬희를 무조건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는 없다. 시즌 전체 성적과 최근 구위, 투구 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아직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선택지도 존재한다. 임기영은 구원 경험이 풍부하고, 양창섭 역시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우완 이승현도 아직 등판하지 않은 자원이다.
결국 장찬희의 투입 여부는 페덱의 투구 내용과 경기 초반 점수 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는다면 장찬희에게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이닝을 맡길 수 있다. 반대로 접전이 이어진다면 박 감독이 경험 많은 투수들을 우선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장찬희가 가진 선발과 구원 경험의 조합은 분명 매력적이다. 박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정규시즌처럼 선수들을 관리해 줄 수 없다. 팀이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를 2회에 내리는 과감한 결단이 통했다. 4차전에서도 페덱의 투구 내용에 따라 또 다른 승부수가 필요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주축 투수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KS 진출을 향해 달려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남은 전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장찬희는 아직 이번 가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쌓은 그의 경험이 KS 진출을 결정할 4차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