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룰라 대통령은 25일 대선 승리 후 브라질 국채와 헤알화 급락을 초래했다
- 월가는 경제팀 인선과 지출 삭감 약속을 연말까지 주시한다
- 의무지출 억제와 재정 규칙 개편이 장기 시장 안정의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월가, 수주 내 지출 삭감 약속 여부 주시
정부 첫 대응은 삭감 아닌 흑자 목표 강화
2003년 흑자 약속 이행에 국채·헤알 안정
장기 과제는 의무지출 억제 위한 규칙 개편
"개편 지연 시 고금리·이자비용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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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4선을 확정하자 브라질 국채 가격과 헤알화 가치가 급락했다. 급락한 두 자산의 단기 방향은 향후 수 주 동안 나올 4기 정부의 재정정책 신호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나온다. 해당 신호의 근거가 될 경제팀 인선과 2027년 예산안 의회 심의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장기 방향은 재정 정비 약속이 임기 동안 이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연말까지 주시해야할 신호
월가가 먼저 확인하려는 신호는 지출 삭감 약속이다. 모간스탠리는 수주 안에 지출 삭감 약속이 없으면 비관 시나리오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회계연도는 1월1일 시작해 4기 첫해 지출은 법정 의결 기한이 12월22일인 2027년 예산안으로 정해진다. 현직인 룰라 정부가 8월31일 낸 예산안 수정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시한은 의회 표결 시작 전으로 의회의 의결 기한보다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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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삭감 약속에 앞서 월가가 주시하는 사안은 4기 경제팀 인선이다. 인선의 핵심은 다리우 두리간 현 재무장관의 유임 여부다. 두리간 장관은 선거 기간 룰라 캠프의 경제 공약 대변인을 맡아 의무지출 억제 의지를 시장에 밝혀 온 인물이다. RBC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와 골드만삭스도 재무장관 인선을 투자자들이 먼저 확인할 사안으로 제시했다. 재무장관은 4기 취임일(2027년 1월5일) 전에 지명된다.
당장 룰라 정부가 결선 직후 내놓은 첫 대응은 지출 삭감이 아닌 재정 목표 강화 방침이다. 두리간 장관은 기초재정수지(국채 이자 지급을 제외한 정부 수입과 지출의 차이) 목표를 허용 범위 하단이 아닌 중앙값에 맞추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연내 의회에 내겠다고 말했다. 법으로 정해지면 4기 정부는 하단보다 큰 흑자를 내야 한다. 법안은 흑자 목표만 높일 뿐 그 자체로 지출 삭감과 세입 확대 가운데 어떤 수단으로 흑자를 달성할지는 규정하지 않는다.
4기 첫해 흑자 규모와 수단은 연말까지 의회 심의를 거치는 2027년 예산안에서 처음 확인될 전망이다. 예산안에는 세입 추정치와 지출 배정액이 담겨 흑자를 어느 쪽으로 내는지 알 수 있다. 정부안의 기초재정수지 목표는 GDP 대비 0.5% 흑자다. 골드만삭스는 4기 정부가 지출 증가를 소폭 억제하면서 이미 높은 조세 부담을 더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입 확대 비중이 클수록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 금융시장의 룰라 압박
결선 직후 국채 가격과 헤알화 가치가 함께 급락한 것은 1차 투표 이후 반영된 정권 교체 기대가 한 번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종전 기대의 근거는 재정 긴축이었다. 재정 긴축 기대를 받던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차 투표에서 앞서자 투자자들은 지출 축소와 국채값 강세에 베팅했다. 1차 투표 직후 10년물 국채는 금리가 1주일 만에 약 100bp 떨어지는 등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헤알화 가치는 결선 직전까지 3주 동안 5% 가까이 강세(미국 달러화 대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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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결과가 나오자 1차 투표 이후의 베팅은 한 번에 되돌려졌다. 26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15%대로 뛰었고 미국 달러화당 헤알화 가치는 5.4헤알대로 8% 넘게 떨어져 27년여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보베스파는 장중 15% 넘게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채무불이행 위험을 반영하는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120bp대에서 150bp대로 올랐다. 재무부는 장기 금리 급등에 대응해 국채 입찰을 취소하고 국채 매입에 나섰다.
◆'03년식 노선 전환
국채와 헤알화가 재정 우려로 함께 급락한 상황은 룰라 대통령의 첫 당선 때도 있었다. 당시 불안은 지금보다 깊었다. 룰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2002년 1차 투표 전 지수상으로 산출된 브라질 달러 표시 국채 스프레드(JP모간의 EMBI+브라질)는 2440bp로 당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헤알화는 당해 10월 달러당 약 4헤알로 연초 대비 35% 넘게 떨어졌다.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었고 그해 물가상승률은 1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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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을 진정시킨 것은 룰라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 급수정이었다. IMF는 2003년 구제금융 집행 조건으로 GDP 대비 3.75%의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요구했다. 룰라 정부는 목표를 4.25%로 올린 뒤 초과 달성했다. 노조 지도자 출신 대통령의 재정 긴축 수용은 시장의 예상을 깬 선택이었다. 약속 이행이 확인되자 헤알화는 달러당 2.9헤알 수준에서 1년간 안정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03년식 재정 전환은 일회성 약속에 그치지 않고 2기가 끝난 2010년까지 해마다 흑자 유지로 이어졌다. 시카고대 연구에 따르면 2003~2011년 기초재정수지 흑자는 연평균 GDP 대비 2.8%였다. 흑자가 유지되는 동안 헤알화는 금융위기 전까지 강세 흐름을 보였다. 2기에 국채 금리와 헤알화가 급변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컸다.
같은 룰라 정부라도 3기에는 재정 불신이 국채와 헤알화의 약세 흐름으로 이어졌다. 취임 뒤 2년간 헤알화는 약세를,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말 지출 삭감 패키지가 기대에 못 미치자 헤알화는 그해 들어 19%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15%까지 올려야 했다. 3기 동안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10%p 넘게 올라 약 83%가 됐다.
◆장기 과제는 재정 규칙 개편
4기 정부가 '03년식 재정정책 전환처럼 흑자 기조를 임기 내내 유지하려면 재정 규칙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3년 도입된 재정 규칙은 기초재정수지 목표와 지출 증가율을 물가 대비 연 2.5% 이내로 묶는 지출 상한으로 이뤄진다. 재무부는 6월 추가 조치 없이는 2028년부터 재정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재량지출을 최대한 동결해도 2028~2030년 흑자가 GDP 대비 0.2~0.3%로 목표치 1.0~1.5%를 크게 밑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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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목표 달성이 어려운 원인은 의무지출 증가다. 2023년 도입된 재정 규칙은 기초재정수지 목표와 물가 대비 연 2.5% 이내의 지출 증가율 상한으로 이뤄진다. 상한은 전체 지출에 적용되지만 연금과 세수에 연동된 보건·교육 최소 지출 같은 의무지출은 법이 정한 대로 늘어난다. 의무지출이 상한보다 빠르게 늘면 줄일 수 있는 지출은 재량지출뿐이다. 연방 예산 가운데 재량지출은 8%에 못 미친다.
최저임금을 물가보다 빠르게 올리겠다는 룰라 대통령의 공약은 의무지출 압박을 키울 수 있다. 연금 등 사회보장 급여가 최저임금에 연동돼 최저임금이 오르면 지급액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2024년 말 지출 삭감 패키지로 최저임금의 실질 인상률은 지출 상한 이내로 묶였다. 상한을 낮추는 개편은 최저임금 인상 폭도 함께 줄여 공약과 부딪힐 수 있다.
연말까지 나올 중앙값 의무화 법안과 2027년 예산안은 의무지출 증가세를 억제할 수단을 담고 있지 않다. 두리간 장관이 밝힌 법안은 흑자 목표의 판정 기준을 중앙값으로 옮길 뿐 줄일 지출은 정하지 않는다. 예산안도 한 해 지출 규모만 정한다. 8월 의회를 통과한 의무지출 억제 장치의 절감 효과는 2027년 약 100억헤알이지만 재무부가 추산한 재원 부족액은 2030년 1364억헤알로 불어난다.
◆의무지출 억제가 관건
의무지출 증가를 억제하려면 지출 상한이나 연금 연동 방식을 바꾸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두리간 장관은 선거 전 시장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지출 상한을 연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석상에서는 상한 조정 가능성만 언급하고 수치는 선거 뒤로 미뤘다. 2003년 흑자 목표 상향처럼 숫자로 확인되는 개편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재정 규칙 개편이 늦어지면 재정 불신이 환율과 물가를 거쳐 정책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 3%에 맞춰 정책금리(셀릭)를 결정한다. 재정 불신으로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입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 중앙은행은 고금리를 유지하거나 인상하게 된다. 2024년 12월 중앙은행은 정부 재정 패키지가 헤알화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줬다며 정책금리를 1%p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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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정책금리는 다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다. 연방 공공부채의 53%가 정책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여서 고금리가 길어질수록 이자비용도 그만큼 불어난다. 정책금리는 지난달 13.75%까지 내려왔지만 실질금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가운데 하나다. ING는 이자비용을 포함한 브라질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7~8%로 짚었다. 이자비용 증가는 부채를 늘리고 부채 증가는 다시 재정 불신을 키운다.
◆월가 단기 전망 신중론
월가의 단기 전망은 재정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론이 우세하다. JP모간은 헤알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모간스탠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헤알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현재보다 2%가량 낮은 5.50헤알을 시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출 삭감 약속이 없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약 11% 낮은 6.00헤알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는 명확한 재정 계획이 나올 때까지 투자심리가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웰스파고의 알바루 비방쿠 전략가는 새 정부 출범 초 재정 조치가 위험을 억제할 것이라며 달러당 5.56헤알 부근에서 헤알화 매수를 권고했다. 룰라 정부 아래에서 5.30헤알 회복도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3기 동안 높은 금리를 겨냥한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헤알화를 지지해 왔다고 짚었다. 정책금리 자체가 높은 만큼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유입돼 헤알화 약세를 제한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