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유산청이 30일 사찰 해우소 3곳을 지정했다
- 순천 선암사 측간·보덕사·해인사 국일암이다
- 생활민속유산 보존과 활용 기반을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순천 선암사 측간' 등 사찰 뒷간(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순천 선암사 측간'을 비롯해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안사 국일암 해우소'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사찰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전통 방식의 해우소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이번에 지정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 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된다.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됐다.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의 '청측' 기록, 일제강점기 선암사 전경 사진, 상량 묵서(1928년 수리)로 1920년대 이전에 건립되어 변천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건립 이후 지금까지 100년 넘게 원래의 자리와 형태를 지키며 실제로 쓰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뚜렷하다.

아울러 분뇨를 왕겨·낙엽 등과 함께 발효시켜 밭의 거름으로 되돌리는 전통 방식은 자원 순환의 지혜를 보여준다. 나아가 해우소는 '칠당가람'의 하나로서 계율서에 사용 규범이 전할 만큼 수행공동체 생활문화의 핵심 공간이었으며, '해우소'라는 이름 자체도 근심을 내려놓는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해우소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사찰의 불전이나 탑과 같은 신앙 공간뿐 아니라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가 담긴 공간까지 국가유산의 범위를 넓혀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국민의 삶과 밀접한 생활민속유산으로 보존 기반을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3곳의 해우소가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새롭게 발굴·지정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