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AI가 새 쟁점 떠올랐다.
- 미중은 AI 안전 대화채널을 만들고 통보체계도 논의했다.
- 다만 수출통제 제외로 대형 합의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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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합의 기대 낮아…'AI 안전' 정의·협상 지속만으로도 성과 평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이 양국 간 새로운 핵심 경쟁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이 세계 AI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AI 안전이라는 공통 위험을 둘러싼 대화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다만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까지도 AI 논의의 구체적 의제와 참석자 구성조차 합의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회담에서 큰 폭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 베선트가 띄운 AI 대화…'안전' 논의부터
21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미·중 간 AI 대화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에 구체화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 후 양국이 AI 안전 문제를 논의할 공식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AI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로 알리는 '통보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양국은 약 두 달 뒤 중국 선전에서 AI 위험과 안전 사고 발생 시 소통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 AI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 사이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통의 위험에 대해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첨단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미국의 수출통제는 이번 AI 안전 메커니즘 논의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 美 '컴퓨팅' vs 中 '오픈웨이트'…AI 패권 경쟁
AI를 둘러싼 양국의 경쟁 방식은 뚜렷하게 갈린다.
미국은 앤스로픽과 오픈AI 등을 중심으로 최첨단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집중하면서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첨단 반도체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수출통제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확산을 노리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중국의 오픈웨이트 전략이 미국과의 AI 성능 격차를 좁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CSIS는 중국 AI 모델과 미국의 프런티어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으며, 오픈웨이트 모델이 저비용·확장성을 앞세워 미국의 AI 리더십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경쟁의 경제적 가치도 막대하다.
모간스탠리는 AI 확산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궁극적으로 약 40조달러 규모의 잠재적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AI가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술을 넘어서는 수준의 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반영한 분석이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달 초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미국의 최첨단 AI 모델을 부적절하게 활용해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 구체적 합의는 어려워도 'AI 안전' 공통분모 찾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AI와 관련한 대형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양국 간 불신이 큰 데다 AI 경쟁 자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신 공통의 위험을 정의하고 위기 상황에서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의 통제 이탈과 사이버 공격, 생물학적 악용, 핵무기 지휘·통제에서의 AI 활용 등이 안전 논의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미·중은 2024년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도 핵무기 사용 결정에 인간의 통제를 유지해야 하며 AI가 이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24년 11월 회담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에 대한 인간의 통제를 유지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앤스로픽 연구자들은 AI가 10년 내 인류를 전멸시킬 가능성을 거론했고, 전직 구글 딥마인드 연구자 역시 AI가 모든 인간을 죽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해당 연구자들의 위험 평가이며 AI의 실제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AI 분야에 핵무기 군비통제와 같은 포괄적 합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양국이 AI 안전의 정의에 합의하고 관련 협상을 계속하기로 한다면, 치열한 패권 경쟁 속에서도 AI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