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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기자회견 정면돌파 李대통령…"불신 해소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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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연다.
  • 지지율 하락에 불신 해소가 과제로 떠올랐다.
  • 전문가들은 연임·공소취소에 명확히 답하라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지율 30%대 하락…부동산·개각·파병 '동시다발 악재'
최창렬 "연임·공소취소, 원론 아닌 분명한 입장 밝혀야"
신율 "돌려 말하지 말고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 내야"
최진 "중도층 관심사에 역점…개각은 분명히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 동력이 약해지자 돌파구로 기자회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등 정치적 논란에 부동산 민심 악화, 2기 개각 실망감이 겹치면서 연일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오는 18일 기자회견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되려면 이 대통령을 향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고 중도층을 안심시킬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李대통령,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정치·외교-정책·경제 2개 분야 질답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2개 분야로 나눠 90분간 열린다.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언론과의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기자 사이 거리를 최대한 좁혀 좌석을 배치하고 국민 댓글도 소개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따로 제목이나 주제를 붙이지 않았고 배경 문구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로 정했다.

성 수석은 "국민주권 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부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6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지지율 9주 연속 하락…부동산·인사·호르무즈 파병 '동시다발 악재'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9월 2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675호(8~10일, 무선전화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이 대통령 긍정평가는 40%가 무너진 38%로 최저치였다. 부정평가는 과반을 넘어선 51%에 올라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부동산·인사·호르무즈 파병·연임 개헌·공소취소 현안 산적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안은 부동산 정책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요인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이 1위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세제 발표 후 집값과 전·월세가 동반 상승했고 세금 부담 상승과 대출 규제가 겹쳐 정책적 불만족이 커졌다. 

국면 전환용 8·30 2기 개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부정적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부정적 여론과 여당의 반대에 밀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더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철거민 특별공급 등 부동산 의혹이 제기돼 난감한 상황이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진보층 반발을 불러왔다. 청와대는 실질적 기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일 뿐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병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연임 헌법 개정 의혹과 본인에 대한 공소취소 논란 등 정치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순방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헌법상 임기가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간접적으로 연임 불가를 언급했다. 하지만 원론적이고 간접적인 발언으로 국민적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는 18일 기자회견에서는 개각 인선 논란과 부동산 정책, 공소취소, 연임 개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대미 투자 등 모든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번 기자회견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인턴기자 = 6월 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6.06.08 yeawon2@newspim.com

◆최창렬 "연임·공소취소, 원론 아닌 분명한 입장 밝혀야"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1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의 핵심을 대통령을 향한 불신 해소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여러 현안이 있지만 기자들로부터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 대통령은 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대통령이 공소취소를 하려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조작기소 특검 법안에 관련 조항을 넣었다는 의심이 있다"며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봤다.

최 교수는 "조작 기소가 있었다면 공소를 취소하는 것은 당연하고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공소취소를 하려고 한다는 비판과 의심, 우려는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연임 개헌 문제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연임 역시 사법 리스크와 맞닿아 있다"며 "대통령을 한 번 더 하면서 리스크를 피하려 한다는 의심"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헌법상 임기가 명확히 제한돼 있다'는 식의 원론적 답변이 아니라 '출마하지 않는다. 중임도 연임도 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대통령을 향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불신을 해소하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부동산 정책 문제는 오히려 국민을 설득하고 양해를 구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국민적 불신 해소는 지지율 반등의 필요조건이며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신율 "돌려 말하지 말고 명확한 메시지 줘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눈높이를 잘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교수는 지지율 하락 속도가 빠른 이유로 대통령 본인의 재판과 연임 개헌 문제를 꼽았다.

신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계몽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차라리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 데 당내 강경 세력 때문에 못 한다'고 호소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 신 교수는 "2기 개각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끝나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역풍이 불 수 있고 지지율을 올리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이 대통령은 원래 '사이다'(속 시원한 화법)로 통했는데 임기 얘기만 나오면 돌려서 말한다"며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 06.08 [사진=청와대]

◆최진 "중도층 관심사에 역점…개각은 분명히 사과해야"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보다 국민이 간절하게 듣고 싶은 말, 분노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원장은 지지율 하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핵심 지지층 간 갈등을 꼽았다. 핵심 지지층의 분열이 중도층의 등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봤다.

최 원장은 "중도층이 안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며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계속 가겠다는 점, (정부·여당이) 티격태격하더라도 '콩가루 집안'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 해법도 주문했다. 최 원장은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민생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지금은 오리무중"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왜 효과를 내지 못하는지 국민 피부에 와닿게, 진정성 있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개헌과 중임, 공소취소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최 원장은 "개헌과 중임, 본인 재판 문제는 정치권이나 궁금해 하지 중도층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섣불리 자신의 얘기만 하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 대통령이나 언론은 틀림없이 이 문제에 역점을 두겠지만 답변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겠다고 하는 순간 권력 누수가 시작된다"고 봤다. 최 원장은 "어떤 발언을 하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되고 또 다른 격돌의 빌미가 된다"며 "지지율 반등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원장은 "중도층이 이탈했는데 민생 시나리오를 밝히지 못했고 성과도 없었다. 이것이 불안 요소"라며 "이번 회견은 중도층의 주된 관심사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8·30 개각 인선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용혜인·김승원 후보자는 문제가 너무 많고 장관 후보자들 모두 부동산 문제가 있다"며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애매모호한 사과보다 분명한 사과가 오히려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he13o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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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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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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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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