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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②정점식 "개헌마저 李 죄 지우기 도구로...절대로 개헌 논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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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대표연설을 했다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와 개헌 중단을 촉구했다
  • 슈퍼예산·대북정책 비판하며 7대 약속을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미래대응기금 미래약탈...초과세수 국채 상환부터"
"7가지 약속...보완수사권 부활·정비사업 규제 폐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정부의 국정과제 1호는 대통령의 자기 죄 지우기"라고 주장하며 사법부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헌마저 자기 죄 지우기의 도구로 쓰는 것이냐"라며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 명백하게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추진과 보완수사권 폐지, 대법관 증원 법안 등을 비판하며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거나, 재판관을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재판을 늦추거나, 재판의 죄목을 삭제하는 등 온갖 방식으로 퇴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총지출이 820조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두고는 "미래대응이 아니라 미래약탈"이라고 주장했다. 초과세수가 발생했는데도 신규 국채를 추가 발행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초과세수가 들어오면 국채 상환부터 하는 것이 국가재정법의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대북정책을 "굴종 노선"이라고 규정하며 "햇볕은 핵이 됐고 우리 국민은 핵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방첩사 해체와 사관학교 개편 등을 지적하며 "이렇게 군을 망쳐놓고 어떻게 전작권 전환을 운운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키기 위한 일곱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보완수사권 부활과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 폐지 및 주택 공급 확대, 국민연금 기금운용 독립성 강화, 초과세수 발생 시 국가채무 우선 상환을 약속했다.

또 청년·신혼부부의 생애 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및 초저금리 대출 지원, 군 복무 경력 인증제와 참전명예수당 인상, 한미 핵공유·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 핵억제력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다음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 ②이다.

■ 포퓰리즘이 미래를 약탈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채무는 1,300조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820조 슈퍼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입니다.
아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도 극단적 확장재정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돈을 뿌려가면서 어떻게 물가와 부동산을 잡겠다는 것입니까?

휘발유를 뿌려서 불을 끄겠다는 소리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두 달 연속 올렸습니다.
지금 연 3.0%입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는데,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형적인 부조리극입니다.

또한 정부는 반도체 호황의 초과세수를 핑계로, 최대 162조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려고 합니다.

정부가 국회의 예산 통제를 우회해서, 맘대로 돈을 쓰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초과세수로 200조 이상을 확보했는데, 왜 신규국채는 106조를 또 추가로 발행합니까?

돈을 벌었다고 하면서 왜 빚을 또 내겠다는 것입니까?

초과세수가 들어오면 국채 상환부터 하는 것이, 국가재정법의 원칙입니다.

지금처럼 '오늘만 산다'식으로 재정을 운용하면, 결국 미래세대에게 부채를 떠넘기는 것입니다.

미래대응이 아니라 미래약탈입니다.

각종 소비쿠폰 남발도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민생지원금 명목으로 걸핏하면 수십조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민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물가만 상승합니다.
서민 호주머니만 가벼워집니다.

결국 포퓰리즘은 서민의 지갑을 노리는, 정책적 소매치기입니다.

물가상승은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으로 되돌아옵니다.

여러분 지역구 상권의 골목 한번 가보십시오.
임대팻말이 붙어있는 공실이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이렇게 자영업자가 힘든 상황인데, 지난달 정부는 소상공인 카드매출액 공제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앞에서는 소비쿠폰 찔끔주고, 뒤에서는 공제를 줄여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조삼모사의 속임수를 쓰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재명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못에 고래를 넣었으니 코스피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억지로 증시부양 해놓고, 국민연금 리밸런싱을 의도적으로 늦췄습니다.

또한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상향 결정한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을 2030년까지 비공개로 처리했습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포퓰리즘의 레버리지로 삼은 것도 모자라, 이런 몰상식한 결정의 과정조차 암장해버린 것입니까?

■ 대북 굴종 외교, 사기극으로 시작해서 인질극으로 끝났습니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92년 이후 북한의 핵능력이 10만배 증대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핵무장을 강화하는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주적(主敵)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돈을 갖다 바치면서 평화와 종전을 구걸했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 후 북한의 기습도발로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평화공세는 처음부터 사기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햇볕정책과 같은, 대북 저자세로 일관한 결과, 햇볕은 핵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핵의 인질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의 대북 굴종 노선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시작해서, 대국민 인질극으로 끝난 것입니다.

반면 북한은 핵을 지렛대로 삼아, 통미봉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한 한미관계 속에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이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며'경의'를 표했습니다.

통탄할 노릇입니다.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은 주적이 어디인지 답도 못합니다.

심지어 통일부 장관은 '주적'이 혐오표현이기 때문에 용어를 대체하자고 합니다.

주적 표현을 삭제하면 북한이 친구라도 될 줄 아십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 짓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군사력이 세계5위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군사력이 차고 넘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비대칭 전력인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통수권자가 재래식 전력을 자랑합니다.

과거 월남이 병력과 무기가 부족해서 망한 것이 아닙니다.
안으로부터 썩어들어가서 망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방부가 하고 있는 일을 보십시오.

여전히 간첩이 활개치는데도 방첩사를 해체했습니다.
군에 대한 적개심으로 사관학교를 해체하려고 합니다.

북한은 핵으로 무장했는데, 우리 군은 삼단봉과 빈총으로 경계합니다.

우리 군이 주한미군에게 오인 사격할 뻔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군은 무장한 채로 군사분계선을 맘껏 넘어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군을 망쳐놓고 어떻게 전작권 전환을 운운할 수 있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을 안으로부터 썩어들어가게 할수록, 환호하는 사람은 오직 북한의 김정은밖에 없습니다.

■ 국정과제 1호는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입니다

지금 정부와 여당의 국정과제 1호는 대통령의 자기 죄 지우기입니다.

지난 2월 민주당 의원 105명이 공소취소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가 바로 김승원 후보자입니다.

지난 4월 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6월 법무부에서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여기서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6개를 조사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지난 7월 여당은 공소기각을 끼워넣은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8월 김민석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대표가 되면 대통령 재판을 공소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허구한 날 공소취소, 공소기각을 외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국정과제 1호가 아닙니까?

또한 재판 삭제가 실패했을 경우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대법관을 26명으로 증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대통령은 임기 중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을 거부하고 재제청을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대통령이 맘대로 대법관을 임명하기 위한 사전 길들이기 작업입니다.

자기 재판의 재판관을 자신이 고르겠다는 뜻입니다.

대통령은 헌법 제104조 2항을 명백하게 어겼습니다.
위헌적 행위이자 삼권분립의 파괴입니다.

나아가 대통령은 중임제 개헌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연임안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하고 있습니다.

혹시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재판을 미루겠다는 의도입니까?

개헌마저 자기 죄 지우기의 도구로 쓰는 것입니까?

국민의힘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습니다.

명백하게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은 개헌 논의가 민심의 역풍을 맞자, 배임죄 폐지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는 본인 재판의 죄목을 삭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거나, 재판관을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재판을 늦추거나, 재판의 죄목을 삭제하는 등 온갖 방식으로 퇴임 이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2중, 3중, 4중의 탈출구를 파고 있습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는 뜻입니다.

토끼입장에서는 생존이 달린 것이니 딱히 비판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 챙기기'보다 '자기 죄 지우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재판재개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미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습니다.

유죄는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형식적 절차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사법부에게 호소합니다.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십시오.

권력과 비겁하게 타협할수록 정권의 하수인들이 사법부를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사법부의 명예와 긍지를 지키는 일은, 사법부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것 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 즉각 재개하십시오.

■ 암장의 시대에 맞서 대안을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패한 경찰이 사건을 암장하듯이, 대통령은 자기 재판을 암장하려고 합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미래를 파묻어버리고, 반기업 정책으로 국가 경쟁력을 파묻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국민의 참정권을 암장했습니다.

국가가 주적에게 교태를 떨면서 안보까지 암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암장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재산권, 참정권이 암장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주권정부'라는 말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국민암장정부'라고 해야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총통처럼 권력을 휘두르면서, 국민의 자유를 옭아매고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또한 흥청망청 재정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나라 빚 위에 또 다른 빚을 쌓아가며 그야말로 '빚의 혁명'을 진행 중입니다.

급기야 임기연장을 노리는 개헌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한 일곱 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무너진 치안부터 바로 세우겠습니다.
보완수사권을 부활시키겠습니다.

국민의 재산을 지키겠습니다.

부부 간 상속세·증여세 전면 폐지하겠습니다.
초과근무에 붙는 세금은 없애겠습니다.

새로운 재형저축 계좌를 도입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돕겠습니다.

국민의 권리를 지키겠습니다.

방만하고 오만한 선관위를 제대로 감시하겠습니다.

관리도 못하는 사전선거제도 전면 폐지하고, 본투표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 주거사다리를 지키겠습니다.

민간 재개발, 재건축 규제부터 폐지해서, 주택공급부터 확 늘리겠습니다.

1가구 1주택자는 세금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신혼부부의 생애 최초주택은 취득세를 감면하고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노후를 지키겠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정부 개입을 차단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원칙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을 폐지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연금에서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연금·기초연금·퇴직연금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어려운 분들을 두텁게 보호하고, 청년들도 동의하는, 지속가능한 연금체계를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재정을 지키겠습니다.

초과세수가 생기면 나라 빚부터 갚겠습니다.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지 않겠습니다.

외국인 국민연금 추납제도도 개선하고, 사회보험 전반에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도입하겠습니다.

국가의 안보를 지키겠습니다.

군 복무 경력 인증제도로 군에서 수행한 직무 경험을 지원하겠습니다.

호국 영웅의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을 최소 2배 인상하여, 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미 간 핵공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F35 전투기 전술핵 탑재훈련 등으로 핵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는, 사회는 살아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 그리고 태어날 사람과 맺은 계약이라고 했습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더 좋게 가꾸어서 후대로 물려주는 것, 이것이 보수다운 정치입니다.

헛된 망상으로 국가시스템을 파괴하는 이념의 정치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권력자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온 국민을 희생시키는 저 비열한 폭정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무엇보다 선배세대에 대한 고마움과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희망을 지키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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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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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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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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