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건산연은 7일 청년 건설인력난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했다.
- 청년들은 건설 전공엔 만족해도 일자리 처우엔 불만이 컸다.
- 건산연은 공기·공사비 개선과 경력경로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30대 건설기술인 20년 새 59%→15%
"근로조건·조직문화 함께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건설산업의 청년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구 감소나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만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장의 근로여건과 성장 가능성에 부정적인 청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7일 '청년이 선택하고 머무는 현장, 건설 직업모델 구축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자료에 따르면 재직 건설기술인의 평균연령은 2006년 39.5세에서 올해 52.4세로 약 13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재직 기술인 가운데 20~30대 비중은 59%에서 15%로 줄었고 50~60대 비중은 14%에서 62%로 늘었다. 현재 주력인 50~60대 기술인력이 향후 10~15년에 걸쳐 은퇴하면 현장관리와 품질·안전 분야의 중견 기술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업의 고령화는 국가 전체의 인구구조 변화보다도 빠르다. 2010~2025년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5.6세 높아지는 동안 건설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7.4세 상승했다. 건산연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채용 감소와 별개로 청년 유입 부족이 장기간 누적돼온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청년들이 건설 자체보다 '건설 일자리'를 외면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건설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 및 대학생 40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2%였지만 '건설산업의 일자리 처우가 좋다'는 평가는 8%에 불과했다. 처우가 나쁘다는 응답은 57%였다.
청년 직장인의 38%는 '이직을 자주 또는 항상 생각한다'고 답했다. 낮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문화, 높은 업무강도, 복지 부족, 낮은 업무 성취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청년 유입과 정착을 가로막는 원인으로는 ▲근로조건의 경쟁력 약화 ▲직업 비전과 성장경로 부족 ▲건설문화와 청년 가치관의 격차 ▲경기변동에 취약한 고용구조 등이 꼽힌다. 업계에선 단순한 임금·복지 개선을 넘어 적정 공기와 공사비 확보, 행정업무 축소, 직무별 성장경로 마련, 조직문화 개선, 산업 차원의 경력안전망 구축 등이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촉박한 공기와 부족한 공사비가 장시간·휴일근로로 전가되지 않도록 발주·계약 단계부터 여건을 바꿔야 한다"며 "반복적인 서류 작성과 승인 절차는 표준화하고, AI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기술인력이 현장관리와 기술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년이 앞으로 어떤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력체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장소장과 임원으로 이어지는 기존 관리직 중심 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전문가와 프로젝트관리자, 인접 직무 등으로 이어지는 직업·직무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청년 유입 대책이 단기적인 채용과 기초 양성교육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입직 이후 어떻게 전문성을 쌓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장의 일자리를 바꾸는 일은 청년 인력 부족 대응을 넘어 건설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