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DL이앤씨가 상반기 주택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익 53% 늘렸다.
- 주택부문은 호조였지만 토목·플랜트 매출은 줄었다.
- 수주잔고 매출화와 PF·사우디 리스크 관리가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택 부문 영업이익 2배
플랜트 이익 70% 급감
PF·사우디 세무 리스크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DL이앤씨가 올 상반기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했다. 다만 매출과 플랜트 부문 실적은 뒷걸음질하면서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재무 리스크 관리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 매출 줄어도 영업익 53%↑…선별 수주 성과 가시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L이앤씨 연결 매출은 3조5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5%에서 9.0%로 3.5%포인트(p) 상승했다.
박 대표가 경영 원칙으로 삼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후 온전한 실적이 처음 반영된 지난해 매출은 7조4024억원으로 전년보다 1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09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42.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81.9%에 달한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택사업이다. 주택부문 매출은 1조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42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7.9%포인트(p) 상승한 14.6%로 집계됐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원보다 1908억원 늘었다.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6.4%로 100%를 밑돌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448억원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사업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 관리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선 주택부문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존 고원가 현장이 준공되고 원가 상승분을 도급액에 반영한 신규 현장의 매출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공사원가 부담이 완화된 신규 착공 현장의 본격적인 공사 진행 등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주택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외형 둔화와 미분양 현장의 추가 손실 가능성은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택 편중 커진 실적…착공 속도·비주택 수주 관건
외형은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토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한 4661억원에 그쳤다. 플랜트 매출도 15.1% 줄어든 1조90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랜트 영업이익은 367억원에 머물며 지난해 같은 기간(1206억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보다 6.0%p 낮은 3.4%로 주택사업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커졌다.
이훈규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향후 외형은 건설경기와 국내외 플랜트 파이프라인 확보 수준, 미착공 현장의 착공 시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플랜트부문 수익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S-OIL 샤힌프로젝트의 예정원가가 상승하면서 기대이익이 줄어든 점도 플랜트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 중 하나다.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공기 지연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비 증가 역시 향후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주잔고를 실제 착공과 매출로 연결하는 것 또한 풀어야 할 과제다. DL이앤씨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8조188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9조8209억원으로 1조6325억원 늘었다. ▲한남5구역 재개발(1조7584억원)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1조300억원) 등 대형 주택사업이 수주잔고를 뒷받침했다.
상당수가 정비사업과 공공개발 사업이어서 실제 착공과 매출 인식까지 장기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주택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등 비교적 빠르게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 비주택 수주를 확보해야 외형 감소를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운전자본 관리도 필요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공사비를 청구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매출채권 등을 포함한 금액은 1조903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20억원 증가했다. 공사를 진행해 매출로는 인식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못한 돈(계약자산)도 8695억원으로 2409억원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PF우발채무는 9312억원으로 2024년 말 6880억원보다 증가했다. DL이앤씨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조2464억원으로 총차입금의 2배를 웃돌아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홈플러스 점포 개발사업에 제공한 PF 보증 1425억원은 일부 점포의 임대차계약 해지로 인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재무여력은 충분하지만 홈플러스 회생과 점포 매각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세무 리스크도 남아 있다. 현지 과세당국은 DL이앤씨가 2006~2019년 사우디에서 수주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과 관련해 법인세와 지연이자 약 8500억원을 부과했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수행한 설계·조달 업무까지 사우디 사업으로 본 것은 부당하다며 불복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종 결정 전까지 납부 의무가 없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충당부채 반영 여부와 최종 세액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