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태원 SK회장이 2일 키옥시아와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 공동 생산과 R&D, 공급망 공유를 검토하며 투자 종료 가능성도 언급했다.
-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일본 신규 생산거점 구축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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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자체서 잇단 유치 제안…"연내 구체적 투자 방침 가능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공동 생산을 포함한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내 투자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본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공동 생산 가능성에 대해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투자 관계로 얽혀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간접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키옥시아에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주식 전환 권리가 붙은 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에 대해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고 평가하면서 공동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과 공급망 공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키옥시아가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회사를 통해 제품을 공동 생산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협력 확대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투자 관계를 정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더 이상 어떠한 협력 관계도 구축할 수 없다면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내 신규 생산거점 구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반도체가 현재 수요보다 "20~30%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해외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강점으로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산업 문화 역시 한국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리스크와 문화 측면에서 봐도 매우 매력적인 후보지"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SK 측에 공장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SK가 연내 구체적인 투자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낸드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22%로 2위, 키옥시아가 14%로 3위다. 단순 합산하면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36%에 달한다.
키옥시아 측도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키옥시아 홍보 담당자는 아사히신문에 "SK하이닉스와 MRAM(자기저항메모리) 연구개발에서 협업하고 있으며 DRAM 공급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