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XMT가 26일 샤오미 차세대 AP용 LPDDR6 공급망 진입을 추진했다.
- CXMT는 LPDDR4X·LPDDR5X에 이어 LPDDR6로 추격 범위를 넓혔다.
- 샤오미가 AP와 메모리를 모두 중국산으로 채우면 삼성·SK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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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LPDDR 점유율 3.5%→10.5% 전망…中 D램 빠른 성장
LPDDR4X·5X 넘어 6까지 확대…삼성·SK와 고객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이 범용 모바일 D램을 넘어 차세대 제품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PDDR4X와 LPDDR5X를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차세대 LPDDR6까지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면서다.
특히 샤오미가 자체 개발하는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CXMT의 LPDDR6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미가 작지 않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AP에 이어 메모리까지 자국산으로 채우는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해 온 중국 모바일 D램 시장을 직접 잠식할 수 있어서다.

◆ 샤오미 차세대 AP에 LPDDR6…CXMT, 첨단 제품까지 확대
26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CXMT는 샤오미 Xring O3용 LPDDR6의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LPDDR6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차세대 저전력 D램이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스마트폰 자체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기존 LPDDR5X보다 높은 데이터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춘 LPDDR6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메모리로 꼽힌다.
CXMT는 지난 3월부터 LPDDR6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제공하며 검증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 검증은 막바지 단계로 전해진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CXMT의 LPDDR6는 16Gb(기가비트) 다이 기반으로 설계 속도는 최대 12.8Gbps 수준이다. 16GB 패키지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모바일 D램 이미 주력…점유율 3.5%→10.5% 전망
CXMT는 이미 모바일 D램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며 시장에서 상당한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CXMT 매출에서 모바일용 LPDDR 계열이 차지한 비중은 66.43%로 PC·서버 등에 사용되는 DDR 계열(31.87%)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LPDDR4X와 LPDDR5X 공급을 확대해 온 결과다.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모바일 LPDDR 시장 점유율은 2024년 3.5%에서 지난해 6.8%로 상승했고 올해는 10.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CXMT가 LPDDR4X 시장에서 최대 공급업체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D램을 발판으로 CXMT의 전체 D램 시장 내 입지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약 3%에서 올해 2분기 7%로 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6% 급증해 글로벌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CXMT가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높여 HBM과 LPDDR6 시장까지 공략할 경우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SK 한발 앞선 LPDDR6…고객 확보 경쟁 시작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CXMT는 LPDDR6를 앞세워 차세대 제품으로 추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샤오미는 앞서 SK하이닉스의 LPDDR6 주요 공급처 후보로 거론됐다. 여기에 CXMT까지 샤오미의 차세대 AP용 LPDDR6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한중 메모리 업체가 같은 고객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MT보다 앞서 LPDDR6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LPDDR6를 개발해 공개했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14.4Gbps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뜻하는 대역폭은 최대 125GB/s에 달한다. 기존 LPDDR5X보다 대역폭은 최대 45%, 전력 효율은 최대 21% 높였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과 제품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데이터 처리속도는 기존 LPDDR5X보다 33% 높이고 전력 소모는 20% 이상 줄였다. 마이크론도 16Gb LPDDR6를 개발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샘플 공급과 고객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 中 스마트폰 '반도체 자립' 가속…삼성·SK 부담 커진다
더 큰 변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도체 자립'이다.
샤오미는 엑스링(Xring) 시리즈를 통해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 의존했던 모바일 AP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CXMT의 LPDDR6까지 결합할 경우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인 AP와 메모리를 모두 중국 업체 제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단순한 기술 경쟁 이상의 부담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쉽게 내줄 수 없는 수요처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출하량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모바일 D램 수요도 크다. CXMT가 자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LPDDR6 공급을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해 온 물량을 직접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CXMT가 LPDDR6를 개발했다고 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기술 격차가 모두 좁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중국 업체의 추격이 제품 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과 고객 확보 단계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은 국내 업체에도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