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리들리 스콧이 26일 영화 도그 스타를 개봉했다
- 폐허 속 파일럿 힉은 타인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 영화는 생존과 인간성의 갈림길을 묻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서바이벌 드라마…26일 개봉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역병으로 인류 대부분이 사라진 세상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는 남은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문명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순간 인간의 본성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당신이라면 어느 쪽이라고 생각할까.

영화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그려낸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은 인류를 휩쓴 대재앙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의문의 라디오 무전을 따라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선 파일럿 힉의 생존기를 그린 서바이벌 드라마다.
영화 속 세상은 황량하다. 사람이 사라진 도시에는 생명의 흔적보다 죽음의 흔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폐허가 된 건물과 거리 곳곳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감독은 인류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를 적막하면서도 생생하게 펼쳐놓는다.
그 속에서 힉은 반려견 재스퍼와 함께 살아간다.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폐허가 된 지역을 오가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남은 사람들과 물자를 나누기도 한다. 모두가 자신의 생존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만 힉에게는 여전히 타인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다.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상대를 무조건 제거하기보다는 경계하면서 한 번 더 판단하려 한다. 위험한 세상에서도 인간성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으려는 인물이다.
반면 함께 살아가는 뱅리는 다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위험의 가능성이 있다면 애초에 제거해야 하고, 낯선 이를 믿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두 사람이 바라보는 삶의 방식은 이처럼 정반대다. 힉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과 마음을 나눌 사람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뱅리는 살아남기 위해 누구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이러한 차이는 힉이 바깥세상과의 연결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물품을 구하러 나갈 때마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인다.
혹시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 또 다른 생존자가 있지는 않을지, 지금과는 다른 삶이 가능하지 않을지를 기대한다. 잡음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호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처럼 상반된 두 사람을 나란히 놓으며 재난 이후의 생존을 단순히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냉혹해질 수 있는지, 반대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을 믿는 것이 가능한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래서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에서 흥미로운 것은 극한의 상황 자체보다 그 안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같은 위협을 마주하고도 한 사람은 생존을 우선하고, 다른 한 사람은 여전히 타인에게 마음을 열어둘 가능성을 남겨둔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영화가 던진 질문은 자연스럽게 관객에게로 향한다. 누구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힉의 처지라면 끝까지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아니면 뱅리처럼 나와 내 주변을 지키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까.
어느 한쪽이 옳다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힉의 선택은 때로 무모해 보이고, 뱅리의 행동 역시 냉혹하지만 그에게는 나름의 생존 방식이다. 영화는 두 사람 가운데 누구의 선택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보다 관객을 그 딜레마 속에 세운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인을 믿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결국 자신의 생존을 가장 먼저 선택하게 될까.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은 폐허가 된 세상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영화는 26일 개봉이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