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양천구 놀이터서 16일 학부모가 폭염에 아이들 야외활동을 막았다.
- 미끄럼틀 56도·바닥 70도에 화상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 학부모들은 그늘막 설치와 놀이터 개선을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낮에는 폭염·밤에는 모기…"아이와 야외활동 어려워"
키즈카페 1회 이용료 2만원 훌쩍…학부모들 "비용 부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 "뜨거워도 뛰어놀고 싶어요!"
낮 최고 32도를 찍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한 놀이터. 초등학교 1학년 고예린(8) 양은 땀을 뻘뻘 흘리며 놀고 있었다. 고양은 "뜨거워도 뛰어노는 게 좋다"며 씩 웃었다. 놀이터에는 고양과 같은 초등학생 10여 명이 있었다. 놀이기구에 올라가는 아이, 바닥에 엎드려 장난치는 아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먼발치에선 이런 아이들을 걱정스럽게 보는 학부모들이 있었다. 이들은 폭염에 아이들이 탈이 날까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6일에도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자녀의 야외활동에 대한 학부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시내 놀이터 놀이기구와 바닥의 표면온도가 화상 위험이 있는 수준까지 치솟자 아이들을 선뜻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안으로 키즈카페 등 실내 시설을 찾고 있지만 보호자 입장료까지 합하면 한 번 이용하는 데 2만원이 훌쩍 넘어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 미끄럼틀 56도·고무바닥 70도..."한낮엔 못 내보내"
학부모들은 화상과 온열질환을 우려해 아이들 야외 활동을 자제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양천구의 한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시소의 표면온도는 각각 56도와 53도를 기록했다. 고무 바닥의 표면온도는 70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단순히 뜨겁다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 화상 위험이 있는 온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섭씨 55도에서는 10초, 60도에서는 5초 동안만 접촉해도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2도 화상은 피부의 깊은 층인 진피증까지 손상된 경우다.
당시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뜨거운 바닥이나 미끄럼틀을 만지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아이가 놀이기구에 올라가기 전 표면을 직접 만져보며 온도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윤모(38·여) 씨는 "요즘 같은 날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활동을 할 수가 없다"며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방치할 수는 없으니 못 나가게 한다"고 토로했다.
고예린 양의 학부모 이윤영(40·여) 씨 역시 "낮에는 더워서 밤에 놀이터를 찾기도 하지만 그때는 모기가 많다"며 "결국 아이가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 키즈카페는 비용 부담...무료 박물관·놀이방 갖춘 식당 가는 '폭염 코스' 짜기도
폭염으로 놀이터 이용이 어려워지자 학부모들은 키즈카페 등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 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자 입장료까지 합치면 한 번 이용에 수만원이 든다. 매일 폭염이 이어지다 보니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키즈카페 입장료는 2시간 기준 1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형성돼 있다. 보호자 입장료도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책정돼 있어 한 번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은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유료 실내 놀이시설을 매번 이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커 학부모들은 무료 박물관이나 놀이시설을 갖춘 식당 등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장소인지, 이동 거리는 적당한지 등을 알아보고 매번 새로운 일정을 짜는 일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고혜윤(40·여) 씨는 "키즈카페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들다 보니까 자주는 못 간다"며 "그래서 무료 박물관 같은 곳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매번 이렇게 코스를 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이씨 역시 "요즘 엄마들은 보통 실내 놀이터나 키즈카페에서 약속을 잡고 만나 아이들을 놀게 한다"며 "비용이 부담될 때는 놀이시설이 있는 식당을 찾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폭염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나 차양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린이 놀이터는 집에서 가깝고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폭염에 대비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들이 한낮에도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놀이터에 그늘막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씨 역시 "아이들은 피부가 약해 더 취약하다"며 "땡볕에서 놀더라도 피부가 타는 것을 막고 중간중간에 쉴 수 있도록 그늘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