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0~11일 잠실서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 잠실 마지막 별들의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 양의지·최형우·류현진이 기록 도전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가 다시 잠실을 찾는다. 하지만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인 만큼 평소와 의미가 다르다.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0일 올스타 프라이데이와 홈런더비, 11일 본경기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잠실에서 열리는 14번째 올스타전이자, 마지막 별들의 축제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과 함께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수많은 명승부와 우승, 한국시리즈, 국가대표 경기, 그리고 전설들의 기록을 품어온 한국 야구의 상징이다. 그러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후 3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LG와 두산은 2027년부터 임시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다.
KBO 역시 올해 올스타전의 테마를 'RE:잠실 - ALL STARS, ALL MEMORIES'로 정했다. 단순한 올스타전이 아니라 44년 동안 한국 야구와 함께한 잠실을 추억하고 작별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정규시즌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잠시 멈춘다. 대신 잠실에서는 승패보다 추억이, 기록보다 감동이 더 오래 남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 잠실의 주인공은 누구…양의지 '미스터 올스타' 재도전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단연 두산의 양의지다. 양의지는 팬 투표에서 무려 260만5510표를 획득하며 KBO 올스타 팬투표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개인 통산 1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며 양준혁, 강민호(삼성)와 함께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6회의 KT 김현수다.
양의지는 개인 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MVP)'에도 도전한다. 2020년 코로나19 시기 언택트 올스타전에서 처음 MVP를 수상했던 그는 이번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홍성흔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2회 MVP 수상자가 된다.

여기에 2017년 MVP 최정(SSG), 지난해 MVP 최형우(삼성) 역시 두 번째 미스터 올스타를 노린다.
올해 MVP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1400만원 상당의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로봇 안마의자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숫자로 증명하는 베테랑들의 품격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도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삼성의 최형우다. 1983년생인 그는 이미 올 시즌 최고령 출장, 안타, 홈런, 도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최고령 출장과 최고령 홈런 기록 경신을 노린다. 현재 해당 기록은 양준혁이 2010년 작성한 41세 1개월 28일이다. 만약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린다면 또 하나의 최고령 기록이 탄생한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한화)의 존재감이 특별하다.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축제에 나서는 류현진은 2024년 올스타전에서 최고령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는 당시보다 두 살 더 많은 나이로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기회를 잡았다.

최정 역시 개인 통산 14번째 올스타 무대를 밟으며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1 선정(10회)의 위상을 이어간다. 삼성 주장 구자욱도 어느덧 개인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며 꾸준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절반이 첫 올스타…새로운 별들의 등장
올해 올스타전은 신예들의 축제이기도 하다.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무려 27명이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출전 명단 절반 이상이 첫 경험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올스타전이 될 전망이다.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는 두산의 곽빈이다. 리그 정상급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그는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나눔 올스타 선발인 KIA 애덤 올러는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올해 유일한 고졸 신인 올스타인 키움 박준현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롯데 박정민, KT 최원준, 두산 박준순, LG 구본혁·문성주·송찬의 등도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키움의 가나쿠보 유토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지막 잠실을 수놓을 홈런더비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백미는 역시 홈런더비다. 올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는 방식도 새롭게 바뀌었다. 예선은 5아웃, 결승은 7아웃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1분 동안 추가 타격을 할 수 있는 '컴프야 피버타임'이 도입됐다. 초반 페이스뿐 아니라 마지막 집중력이 우승을 좌우하게 된다.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도영(KIA), 오스틴 딘(LG), 양의지, 박준순(이상 두산), 강백호, 문현빈, 허인서(이상 한화), 김주원(NC)이 출전한다.

특히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과 오스틴의 맞대결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잠실은 국내에서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 가운데 하나다. 중앙 125m, 좌우 100m의 넓은 크기 때문에 정확한 타구와 비거리가 모두 필요하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준우승 상금도 300만원으로 확대됐고, 최장거리상과 피버타임 최다 홈런상, 홈런 메이커상 등 다양한 특별상도 신설됐다.
◆승부보다 더 기대되는 퍼포먼스
올스타전의 또 다른 매력은 화려한 퍼포먼스다.
지난해에는 다스베이더 분장을 한 코디 폰세, 고릴라 복장을 한 안현민(KT), 패트와 매트 콘셉트의 박민우·박건우(이상 NC),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한 박해민(LG), 세일러문 복장의 송성문(샌디에이고)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는 '마지막 잠실'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잠실의 역사와 추억을 담은 이벤트는 물론 MBC 청룡과 OB 베어스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 잠실의 명장면을 재현하는 이벤트 등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베스트12 팬투표 기간부터 각 구단은 숏폼과 챌린지 콘텐츠를 제작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그 분위기가 본무대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나눔 5연승이냐, 드림 반격이냐
경기 자체도 흥미롭다.
2015년 드림과 나눔 체제가 도입된 이후 상대 전적은 나눔 올스타가 5승 4패로 앞서 있다. 특히 나눔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4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을 기록한 박동원(LG)의 맹활약과 김태군(KIA)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올해는 나눔이 5연승에 성공할지, 아니면 드림이 2019년 이후 7년 만에 승리를 거둘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올스타전은 원래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1982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심장 역할을 했던 잠실야구장은 이번 올스타전을 끝으로 별들의 축제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는다. 홈런 하나, 세리머니 하나, 선수들의 웃음 한 장면까지 모두 잠실과 함께하는 마지막 추억이 된다.
44년 동안 수많은 별을 품었던 잠실은 이번 주말 또 하나의 역사를 남긴 뒤 팬들과 작별을 고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