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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가 신기술 출발점"…현대차, 성수동서 첫 '테크 팝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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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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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가 9일 서울 성동구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열어 신기술을 공개했다
  • 더 뉴 그랜저에는 차세대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2열 리클라이닝·통풍 시트, 공력·승차감 개선 기술이 적용됐다
  • 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스마트 비전 루프 등 신규 인포테인먼트·실내 공간 기술로 사용자 경험을 확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6 터보 차세대 HEV 적용…성능·효율·정숙성 동시 개선
플레오스 커넥트·스마트 비전 루프 탑재…차 안 경험 확장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대표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를 앞세워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인포테인먼트, 실내 공간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원들이 직접 개발 과정과 기술 원리를 설명하는 '테크 팝업 스토어'를 통해 그랜저가 현대차 신기술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성동구 인포멀 스퀘어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열고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주요 신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기술을 주제로 마련한 팝업 스토어다.

서울 성동구 인포멀 스퀘어에 마련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전시장. 차체 구조와 서스펜션, 공력 개선 부품 등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주요 기술 전시물이 배치돼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현장에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2열 하부 배터리·시트 프레임 구조와 차체·서스펜션 부품, 공력 개선 부품, 스마트 비전 루프 및 운전자 사용 경험 관련 전시물이 층별로 배치됐다.

연구원들은 실제 부품과 대형 패널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배터리 냉각 경로 변경, 엔진 진동 저감 기술, 공기저항계수 개선, 스마트 비전 루프의 투명도 조절 원리 등을 직접 설명했다.

현대차 연구원이 더 뉴 그랜저의 운전자 사용 경험 개선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더 뉴 그랜저는 신규 스티어링 휠, 멀티펑션 스위치, 상하 조작 방식 전자식 변속 레버 등을 적용했다.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는 현대자동차의 신기술 개발 과정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처음 시도하는 자리"라며 "더 뉴 그랜저에 탑재된 최신 모빌리티 기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는지 개발 전후의 히스토리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품 PR팀 관계자도 "현대차 최초로 기술을 주제로 마련한 팝업 스토어"라며 "새로운 경험을 찾는 고객이 많은 성수동에서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6 터보 차세대 HEV 적용…성능·효율·정숙성 개선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1.6 터보 기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이어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됐으며,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 기준으로는 국내 최초 적용 사례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담당 연구원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적용된 신차이며,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 기준으로는 국내 최초 적용된 차량"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연구원이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NVH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진 정지각 제어와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을 통해 하이브리드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사진=이찬우 기자]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38.7kgf·m, 복합연비 18.4km/L를 확보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기존 8.3초에서 8.0초로 줄었고, 80~120km/h 추월 가속 시간도 5.4초에서 5.2초로 단축됐다.

정숙성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엔진이 꺼질 때 크랭크축 위치를 모터가 정밀하게 제어하는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시동 이질감을 줄이고 시동 진동을 최대 51% 저감했다. 모터가 엔진 진동과 반대 방향의 토크를 발생시켜 진동을 상쇄하는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도 적용해 부밍 소음을 약 3dB 개선했다.

전동화 소음·진동 시험 담당 연구원은 "모터로 소리 없이 주행하다 엔진이 켜지는 순간 운전자에게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는데, 개발진은 이를 시동 이질감이라고 표현한다"며 "이 이질감을 개선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완성한 기술이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2열 하부 배터리·시트 프레임 구조 전시물. 현대차는 배터리 프레임 높이와 냉각 경로를 재설계해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사진=이찬우 기자]

◆하이브리드도 2열 리클라이닝·통풍…공간 한계 넘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기존 세단형 하이브리드 차량은 고전압 배터리가 2열 하부에 위치해 시트 기능 확장에 제약이 있었다.

배터리 설계 담당 연구원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했던 2열 리클라이닝 및 통풍 시트를 새롭게 적용했다"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시트 프레임 마운팅 위치를 기존 대비 전방으로 37mm 이동시키고 배터리 프레임 높이를 약 32mm 낮췄다. 또 기존 도어 스커프 방향이던 배터리 냉각 경로를 트렁크 후방 방향으로 변경해 리클라이닝 시트 작동 공간과 배터리 냉각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차 연구원이 더 뉴 그랜저의 공력 성능 개선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액티브 에어 플랩, 에어커튼, 휠 디플렉터 등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0.26까지 낮췄다. [사진=이찬우 기자]

주행 감성도 손봤다. 더 뉴 그랜저는 전륜 서스펜션 장착부와 카울 크로스바 강성을 보강하고 유압 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했다. 공력 성능도 개선해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공기저항계수를 기존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주행 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은 "더 뉴 그랜저는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승차감이 아니라 노면 충격은 줄이면서 차량 거동은 더 안정적이고 든든하게 느껴지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플레오스 커넥트 첫 적용…차 안 경험 확장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량 정보와 콘텐츠, 공조·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이다.

인포테인먼트 개발 담당 연구원은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차세대 IVI 플랫폼으로 개발됐다"며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용자 중심의 직관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UX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탑재됐다. 해당 연구원은 "기존 음성인식이 정해진 명령어를 처리하는 방식이었다면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주행 상황과 차량 상태를 함께 고려해 자연스럽게 응답한다"고 설명했다.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 기술 설명 패널. 스마트 비전 루프는 PDLC 필름을 활용해 루프 투명도를 조절하며,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 대비 개구 면적과 열 차단 성능을 높였다. [사진=이찬우 기자]

실내 공간 기술도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비전 루프와 전동식 에어벤트가 적용됐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 대비 개구 면적을 약 42% 확대하고 1열 헤드룸을 51mm 늘렸다. 전동식 에어벤트는 송풍구를 히든 타입으로 설계해 실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풍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적인 내용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팝업 형식을 통해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최신 첨단 기술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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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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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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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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