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4일 윔블던 3회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으로 꺾고 필리핀 최초 그랜드슬램 16강에 올랐다.
- 이알라는 타이브레이크 혈투 끝 1세트를 따낸 뒤 변칙 왼손 스트로크로 시비옹테크의 잦은 실수를 유도해 완승했다.
- 이알라는 눈물의 소감으로 필리핀에서의 어린 시절과 가족과의 훈련을 떠올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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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필리핀의 테니스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21세)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윔블던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29번 시드의 이알라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3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7-6<11-9>, 6-2)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이알라는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16강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비옹테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필리핀 테니스의 상징이 된 이알라는 16강에서 2024년 윔블던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1세트부터 80분이 넘는 처절한 혈투를 벌였다. 끈질긴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이알라가 11-9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이알라는 2세트 초반 4-0까지 달아나며 경기를 지배했다. 시비옹테크는 이알라의 변칙적인 왼손 스트로크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급격히 흔들렸다. 위너 수에서는 시비옹테크가 32개로 이알라(24개)보다 많았으나 언포스드 에러를 무려 44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알라는 경기 후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비옹테크처럼 훌륭한 선수와 센터 코트에서 경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며 "세레나나 비너스 윌리엄스 그리고 시비옹테크 같은 선수들에게 이 성과는 작아 보일 수 있겠지만 필리핀에서 자란 저에게는..."이라고 말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매일 주름진 양말을 신고 오빠, 할아버지와 훈련했던 작은 소녀에게 오늘의 승리는 전부이다"라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미 필리핀 최초로 세계 랭킹 100위권 진입 등 자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온 이알라는 이제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세계 랭킹 20위인 그녀의 유니폼에는 나이키를 비롯해 글로브 텔레콤, BPI 등 필리핀 대표 기업들의 로고가 가득하다.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를 이어 필리핀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