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예인들이 1일 SNS에서 배재고 사태 등 사회현안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 홍석천·한정수는 지역 혐오와 역사 왜곡 문제를 지적하며 배재고 학생들의 직접 사과와 성찰을 촉구했다.
- JK김동욱은 배재고 학생들을 옹호하며 극좌 세력 비판 등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자 연예계 일각에서 활동 위축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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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연예인들의 SNS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 비판부터 지역 차별 논란을 빚은 배재고 사태까지 소신발언이 이어진다.
배우 한정수, 방송인 홍석천, 가수 JK김동욱 등이 최근 SNS를 통해 배재고 논란에 의견을 냈다. 방향은 서로 다르지만, 극도로 사회적 발언을 자제해온 다수 연예인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보다. 유명세와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들의 발언에 쏟아지는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홍석천은 1일 SNS를 통해 "뉴스를 보다가 오늘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솔직히 놀랐다. '학생들이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글을 적었다.

홍석천은 "학교 측에서 사과문을 내거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변명하는 것보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과한 뒤, 광주의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하고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자 가장 멋진 사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광주제일고 학생들도 그 사과를 받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한정수도 지난달 30일 SNS에 "이번 배재고 사건은 단순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10, 20대 아이들의 일상에 널리 퍼져있는 일베적 역사 조롱, 혐오의 문제가 이 나라를 심하게 망가트리고 있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배재고의 지역 혐오 논란은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일부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파장이 일었다.
해당 구호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의 마케팅 문구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비하 및 역사 인식 부재라는 비판에 부딪혔다.
논란 후 배재고 측 교직원들은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고자 했으나, 광주제일고 측이 거부해 보류됐다. 제일고 측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방문이라며 학생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정수는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도 직설적인 발언으로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정수 외에도 딘딘, 김수로, 윤두준, 이경규 등이 아쉬움을 드러내며 국가대표팀의 표면적인 경기력과 더불어 축구계 내외부의 문제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JK김동욱은 배재고 학생들을 옹호하며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는 SNS 계정에 배재고의 교육청 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제대로 긁혔구나"라며 "애들 야구하면서 나온 해프닝을 이렇게 키우냐"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좌표 찍는 극좌들의 만행"이라며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 쓰레기 정서"라고 적어 정치색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연예인들의 SNS상 사회, 정치적 의견 표출은 그동안 극도로 자제돼 왔으나, 지난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로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JK김동욱은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고수하며 우파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연예계에서는 이같은 발언을 "아슬아슬하다"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다수다. 연예 활동이나 작품 등을 벗어난 개인의 의견이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지향할 일이지만, 논란이 되는 이슈에 더욱 불을 붙이거나 자신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은 득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은 개인의 의견 그 자체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악용하거나 시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종사자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연예인의 유명세 그 자체를 고려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