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미국 노후망 한계를 드러냈다
- 올트먼·머스크·황은 전력 부족이 AI 성장 제약이라 경고했다
- 블랙록 POWR는 AI 전력 인프라 수혜 ETF로 주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력망 밸류체인 현미경처럼 겨냥
PAVE와 비교할 때 강점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는 미국 노후 전력망의 민낯을 드러냈다.
화려한 생성형 AI 서비스 이면에서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경영자들이 이구동성 외치는 경고는 보안과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전력 부족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상원 청문회에서 결국 지능의 비용은 에너지 비용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I의 풍요는 곧 에너지 부족에 의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 역시 전력 생산이 AI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조만간 에너지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NVDA) 수장도 AI 산업을 전력이 한계를 규정하는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AI 반도체 경쟁의 최종 승부처가 결국 전력 확보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빅테크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수록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전력 인프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것은 두 개의 거대한 메가 트렌드다. 하나는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확장이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기준 1.9기가와트(GW)의 컴퓨팅 전력을 확보했고, 올해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메타 플랫폼스(META)의 루이지애나 하이페리온 캠퍼스는 단일 시설로만 5GW의 전력을 소비할 예정이다. 미국 가정 420만 가구의 소모량에 해당한다.

오픈AI의 추론형 모델은 일반 검색보다 최대 50배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6년 기준 미국 전체 전력의 6%가 데이터센터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하나는 미국 전력망 자체의 노후화다. 전체 송전선의 70%가 수명 주기인 50~80년에 근접했고, 변압기 수요는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116% 급증했지만 신규 변압기 대기 기간은 최장 4년에 이를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제조업 리쇼어링과 전기차 확산까지 겹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고 미국 언론은 전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POWR( iShares U.S. Power Infrastructure ETF)가 주목 받는 이유다. 펀드는 테크 기업을 단 한 곳도 담지 않았지만 AI 테마의 가장 확실한 수혜를 노리는 우회 투자처를 표방한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6월29일(현지시각)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터빈과 그리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공급하는 GE 버노바(7.19%)와 고압 송전선과 변전소를 설계·시공하는 콴타 서비스(6.20%), 데이터센터용 전기 장비 시장에서 지난 4분기 수주가 전년 대비 약 200% 급증한 이튼(6.15%) 그리고 미국 최대 유틸리티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5.89%) 등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편입 비중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압축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주요 종목 가운데 특히 콴타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44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해 데이터센터발 전력망 수요 확대를 실적으로 증명했다.
AI 시대의 '스위트 스팟'으로 보이지만 한 가지 의아한 대목이 시선을 끈다. 블랙록이라는 간판을 달고도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4달러 초반대에 머물고, 거래량 역시 저조하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신상 효과를 이유로 꼽는다. POWR는 본래 지난 2012년 출시, 글로벌 원유·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에너지 생산업체 ETF였다. 당시 티커명 FILL이었지만 2025년 10월29일 벤치마크 인덱스를 S&P 미국 전력 인프라 선정 지수로 변경하고 이름과 티커를 지금의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사실상 전력 테마로 시장에 등판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상품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에 따르면 월가 대형 자금은 통상 리브랜딩 이후 최소 6개월에서 1년가량의 검증 기간을 거친 뒤에야 본격적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어 기관 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이 이뤄지는 시작 단게에 해당한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POWR의 자산 규모는 100% 넘게 급증하며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신호를 보였다.
전통적인 전력·인프라 테마의 대표주자인 PAVE(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도 변수다. 거대한 경쟁 상품으로 인식되기 때문. 2017년 글로벌X가 출시한 PAVE는 자산 규모가 1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대형 상품으로, 건설·중장비·산업재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인프라 테마를 담고 있다.
반면 POWR는 전력 공급과 발전, 송전, 배전, 저장이라는 전력망 밸류체인에만 현미경을 들이대는 테마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AI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것은 도로나 교량이 아니라 전력 그 자체이기 때문에 POWR는 특정 병목 지점만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PAVE와는 다른 투자 논리를 갖는다.
투자 관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대목은 과거 지루한 배당주 취급을 받던 유틸리티·인프라 업종이 AI라는 강력한 전방 산업 성장 모멘텀을 만나면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장주의 서사를 가치·인프라주가 흡수하는 셈이고, 빅테크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안전판 역할도 겸할 수 있다.
다만, 리스크도 분명하다. 콴타 서비스나 이튼 같은 기업들의 실적은 대형 수주 계약의 착공·인도 시점에 따라 분기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정치 일정에 따라 인프라 예산 집행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I 시대의 '삽과 곡괭이'는 전력 인프라다. 최근 낮은 거래량은 아직 월가보다 한발 앞서 길목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