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도하 회담을 예고했다
- 이란은 기술대표단만 보내고 고위협상은 부인했다
- 호르무즈 긴장 속 기뢰 제거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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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쿠슈너·위트코프 카타르를 방문"
기뢰 제거 놓고 프랑스·이란 기싸움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회담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고위급 정치 협상 일정을 부인하면서도, 이번 주 실무 협상단의 도하 파견 계획을 확인해 동결 자산과 원유 제재 완화를 둘러싼 실무 협의에는 속도를 내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 트럼프, 유가 하락 부각
미국과 이란이 주말 사이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이후 호르무즈 긴장 완화와 확전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대화에 나설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날 쿠슈너와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주 도하 고위급 회담 개최 계획을 알리면서, 실무 회담도 별도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내일(30일) 도하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69 달러로 하락중"이라며 "이란의 비핵화(이란전쟁) 시작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썼다. 이어 "휘발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과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의 대이란·에너지 정책 효과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 이란 "실무대표단만 도하 파견"
이란은 미국과의 고위급 정치 협상 일정을 부인하면서도, 동결 자산 해제와 원유 제재 완화를 둘러싼 실무 협의에는 속도를 내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는 이날 국영방송(IRIB)에 "이번 주 도하에 이란 기술대표단이 파견돼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문제를 후속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며칠 내 미국 관리들과 회담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최종 협상에 들어가기 전, 기존 양해각서의 이행을 확실히 담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양해각서(MOU) 조항에 따라 이란산 원유 판매를 위한 필요한 면허를 이미 발급했으며, 그 이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한 이란·미국 간 MOU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행동 중단, 이란 동결 자산 수십억 달러 해제,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완화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이 가운데 동결 자산 해제와 원유 판매 허용을 미국과의 최종 합의 이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 나흘간 충돌 뒤 불안한 휴전 국면
앞서 미국과 이란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과 보복 타격을 주고받으며 우려를 키웠다.
미국은 이란이 지난 25일, 27일 화물선을 잇따라 공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군은 이에 대응해 바레인의 미 해군기지와 쿠웨이트 공군기지를 드론·미사일로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일단 호르무즈 해협 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선박 통항을 허용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란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무력충돌 사태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양측이 주도권을 과시하려는 경쟁 속에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해운 데이터업체 클레퍼(Kpler)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수는 29일 22척으로, 이틀 전 48척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수개월간 이어진 해협 봉쇄와 통항 차질은 이미 세계 에너지·물류 시장에 충격을 줬고, 최근 무력 충돌로 전쟁 이전 수준 회복 기대도 다시 약화된 상황이다.
◆ 기뢰 제거 놓고 프랑스-이란 신경전
이런 가운데 해협 내 기뢰 제거 문제를 둘러싼 프랑스와 이란 간 기 싸움도 외교 전선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29일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는 전적으로 이란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며, "프랑스는 도발로 이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에서 오만의 하이탐 빈 타리크 술탄과 회담한 뒤, 프랑스가 오만 및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합의에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문제를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