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인민은행이 17일 해외 중앙은행 등에 위안화 유동성 공급 제도 신설을 발표했다
- 외국 정부급 기관이 보유 중국 채권을 담보로 단기 위안화를 직접 조달할 수 있게 해 국제 위안화 사용을 늘리려 했다
- 상하이를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 중심지로 키우고 6개 대형은행을 통해 다양한 통화 거래를 허용해 홍콩 편중을 분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통화스왑'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신속하게 공급
상하이 '역외 위안화 거래 허브'로,6대 은행 시범 운영
위안화 국제 위상 강화, 금융시장 개방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시행에 나선다고 중국 매체 제몐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외국의 중앙은행들에게 보유 중국 채권을 담보로 위안화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신설하고,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 시스템을 대폭 활성화하기로 했다.
판공성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행장은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루자쭈이 금융포럼'에 참석해 "조건을 갖춘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해외 중앙은행류 기관 환매조건부채권(FIMA RMB Repo) 도구'를 새로 창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해외 중앙은행, 국제 금융기구, 국부펀드 등 '외국 정부급 기관'들이 자금이 필요할 때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직접 위안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해외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국채나 중앙은행 증권(양표), 정책금융채 등 신용도가 높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중국인민은행에 담보로 맡기거나 매각하면, 인민은행이 이에 상응하는 위안화 유동성(현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거래 기간은 7일, 1개월, 3개월 등으로 단기 자금 수요에 맞췄다.
인민은행이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는 중국의 핵심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점)를 더해 결정된다. 시장의 유동성 상황과 인민은행의 정책 의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 정부에 위안화를 공급할 때 주로 국가 간 '통화스왑' 협정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통화스왑은 상대국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신속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기준 해외 통화당국이 실제 사용한 위안화 잔액은 약 1,116억 위안으로, 전체 동원 가능 금액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인민은행은 이번에 새로운 유동성 공급 도구를 추가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훨씬 더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루자쭈이 금융포럼에서 인민은행은 상하이 자유무역구(FTZ)를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중국 당국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과 중신(CITIC)은행 등 총 6개 대형 은행에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 플랫폼을 통한 역외 위안화 외환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들 은행은 발표 당일부터 바로 가동에 들어가 해외 금융기관들과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거래 상품은 당장 현금을 바꾸는 현물환부터 미래 특정 시점의 환율을 미리 정하는 선물환, 스왑(통화교환)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거래되는 통화 군에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홍콩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터키 리라화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홍콩에 집중되어 있던 역외 위안화 거래 기능을 상하이로 분산·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역내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0~6.87위안 선을 돌파하며 지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와 관련, 중국이 위안화 가치의 강세 안정 시기를 틈타 위안화 국채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채권을 사두면 필요할 때 언제든 인민은행을 통해 위안화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셈이어서,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