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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홍명보호' 경계해야 할 고지대 환경...극복해야 할 '해발 157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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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 고지대에서 체코·멕시코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 해발 1500m 이상 고지대는 산소량 감소와 공기저항 변화로 체력·공의 궤적에 영향을 줘, 솔트레이크 고지 캠프로 적응 중이다.
  • 체코보다 고지 적응 준비는 앞섰지만, 고지에 익숙한 멕시코에 비해선 불리해 과달라하라 환경 적응이 초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상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가운데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열리는 체코와의 1차전,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진행되는 멕시코와의 2차전 모두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이하 아크론)에서 치른다. 해발 1571m 고지대다. 남아공과의 3차전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몬테레이 스타디움(해발 450m)에서 열린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한국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 2차전을 치를 에스타디오 아크론. 2026.06.08 football1229@newspim.com

아크론의 해발고도는 1571m다. 멕시코시티처럼 2000m를 훌쩍 넘는 극단적인 고도는 아니지만, 평지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분명 부담이 되는 높이다. 본선 첫 두 경기를 고지대 경기장에서 치르는 만큼 홍명보호의 첫 과제는 과달라하라 고지대 적응이다.

◆1500m 이상 고도..."몸에 들어오는 산소량 줄고 운동능력 저하"

고지대에서 공기 중 산소 비율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기압이다. 해발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고, 같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셔도 몸에 들어오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운동생리학 전공 문효열 교수는 "해수면 대기압은 약 101kPa인 반면 해발고도 1500m는 약 84~85kPa 수준"이라며 "즉, 선수들은 아크론에서 평지 대비 83~85% 수준의 산소를 흡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성인이 편안한 상태에서 호흡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축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 동맥 산소포화도와 근육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는 고지대 영향을 받기 쉬운 종목이다. 90분 동안 전력 질주, 압박, 방향 전환, 수비 복귀를 반복해야 한다. 평지에서는 감당할 수 있던 운동 강도라도 고지대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국체육대학교 운동건강관리학과 오재근 교수도 "해발 1500m가 넘는 지역에서는 몸이 받아들이는 산소의 압력이 줄어 선수들이 평소와 같은 속도로 뛰어도 숨이 더 차고, 심박수가 더 빨리 올라갈 수 있다"며 "반복적인 고강도 운동 수행능력과 운동 사이 회복능력이 감소하면서 활동량, 전방 압박 지속시간, 반복 스프린트 능력에서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타 로이터=뉴스핌] 조위제(오른쪽 첫 번째)가 4일 미국 솔트레이크주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헤더 경합을 하고 있다. 2026.06.08 football1229@newspim.com

◆공의 궤적과 낙하지점 포착도 변수

고지대 환경은 체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 공기저항도 줄어든다. 장거리 킥이나 강한 슈팅에는 일부 유리할 수 있지만, 공의 궤적과 회전, 낙하지점 예측에는 변수가 생긴다.

즉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불리한 조건을 견뎌야 하고, 기술적으로는 평지와 다른 공의 움직임에 적응해야 한다. 골키퍼의 펀칭, 수비수의 낙하지점 예측, 킥 정확도, 세트피스 수비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문 교수는 "공기저항이 줄어 고속 질주나 장거리 킥에는 일부 유리할 수 있으나, 공의 궤적·회전·낙하지점 예측에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고, 공의 비행 특성에는 기술적 적응이 필요한 환경"이라고 짚었다.

◆'1460m'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도움은 될 것"

홍명보호가 사전캠프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60m로 과달라하라와 고도가 비슷하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고지대 적응에 나섰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물론 상대 팀들이 약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로 사전캠프를 마쳤다. 또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고지대 적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동경이 4일(한국시간)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6.06.04 football1229@newspim.com

다만 두 교수 모두 이러한 노력이 승리를 장담할 수준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적응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은 맞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1460m 캠프가 짧은 기간 안에 적혈구량이나 헤모글로빈량을 크게 늘려 경기력을 극적으로 올리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2~4주 이상 노출해야 의미가 커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장소와 유사한 고도에서 1~2주 머무는 것 자체는 분명한 실전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 역시 "완전한 생리적 적응에는 수 주 이상이 필요하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고지 환경에 미리 적응하면 경기 중 호흡 부담을 줄이고 운동 수행 능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이 고지대 특유의 호흡 패턴과 신체 반응을 미리 경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지에 베이스캠프 차린 체코 상대로는 유리...멕시코전은 불리할 전망 "태생적 차이 존재" 

체코와 비교하면 한국의 준비 방식은 고지대 적응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 있다. 체코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 인근 맨스필드 다목적구장을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해발고도 130m로 사실상 평지에 가까운 환경에서 준비하다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는 셈이다.

오 교수는 "고지대 적응은 2~3주 이상이 소요돼 벼락치기가 안 된다"면서 "준비 과정만 놓고 보면 한국이 체코보다 고지대 적응에서 한발 앞선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1500m는 아주 높은 고도는 아니어서 효과가 절대적이지는 않다. 결국 승부는 적응뿐 아니라 기술과 전술에서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차전 상대 멕시코와의 경기는 고지대 적응 측면에서 확실히 불리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해발고도 2670m에 위치한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세르비아를 5-1로 완파했다. 과달라하라보다 1000m 이상 높은 고도에서 선수들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였다. 또한 해발고도 2240m의 멕시코시티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고지대 적응이 사실상 우리보다 훨씬 유리하다. 특히, 이곳을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멕시코 대표팀 상당수는 고지대 환경에 익숙하다.

[톨루카 로이터=뉴스핌] 멕시코 축구대표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 교수는 "멕시코 선수들은 고지대 환경에 상시 노출돼 태생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와 혈액 내 완충 능력이 발달해 있다"며 "이들은 고강도 스프린트 이후 회복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를 것"이라고 봤다.

문 교수 역시 "2차전에서는 홈팀인 멕시코가 생리학적·환경적 이점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며 "체코전 회복관리, 경기 중 피로도 관리, 교체 타이밍, 수비 라인 조절 등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하루 수차례 몸 상태 체크...고지대에선 개인별 반응 중요

대표팀은 매일 4차례씩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침 식사 전에는 수면시간·산소 포화도·심박수 등을 확인한다. 훈련 전·후로는 기존 체중에서 2% 이상 변동이 있는 선수는 탈수 위험으로 분류해 별도 관리한다.

훈련 뒤에는 선수들이 직접 하루 피로도를 1~10점으로 매기는 'RPE(자각적 운동 강도 등급)' 지표를 온라인으로 취합해 추이를 분석한다.

[서울=뉴스핌]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KFA 유튜브 캡쳐] 2026.06.08 football1229@newspim.com

문 교수는 이러한 노력을 두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특히 고지대에서는 기존 데이터나 평균값이 아닌 선수 개인별 반응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선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어떤 선수는 회복 속도나 수면 질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게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며 "수면의 질이나 근육통, 스트레스 수치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가 훈련량을 즉각 조절할 때 부상 예방과 컨디션 최적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첫 관문은 체코가 아니라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홍명보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현지 첫 훈련까지 소화하며 이제 체코와의 1차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체코는 유럽 특유의 조직력과 피지컬을 앞세우는 팀이다. 2차전 상대 멕시코는 개최국 이점에 고지대 환경까지 익숙하다. 상대 전력만 놓고 봐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한국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 2차전을 치를 에스타디오 아크론. 2026.06.08 football1229@newspim.com

다만 한국은 본선 첫 두 경기를 모두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 과달라하라의 공기와 잔디, 공의 흐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초반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해발 1571m는 선수들을 쓰러뜨릴 만큼 극단적인 고도는 아니다. 하지만 후반 막판 한 발의 압박, 한 차례 수비 복귀, 한 번의 세컨드볼 싸움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체코전의 첫 승부처는 상대 진영이 아니라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이 될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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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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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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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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