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복지

속보

더보기

[인터뷰]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국립암센터, 4차 병원 수준 특수병원 인정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2일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 특수 병원으로 지정해 공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국립암센터는 최신 표준 암 치료와 임상 연구, 전국 권역암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환자 치료·돌봄·퇴원 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희귀암·소아암 등 공공 역할로 적자를 감수하는 국립암센터는 정부 수가 지원과 데이터·AI 기반 전주기 암 관리로 신뢰받는 국가 암 관리 기관을 지향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림암센터, 최신 표준 암 치료 이끌어
수도권 빅5 병원 포기 환자, 암센터로
표준 치료 넘어 새로운 치료 기회 제공
사는 곳에서 치료받도록 시스템 추진
세계 최고 수준 암 관리 성과 내지만
2차 병원 분류로 지원 한계…적자만↑

[일산=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 확률은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다. 암 예방·치료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가 암 치료의 거점인 국립암센터는 대한민국 암 관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환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만나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리하고 있지만 최상위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2차 병원(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며 "공공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의 특수 병원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사는 국민이 수도권이 아니라 사는 곳에서 치료받기 위해 양 원장은 "지금은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옮기려면 의무 기록을 준비해야 하는데, 본인 아이디만 있으면 중앙화돼 기록이 연계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최신 표준 암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암센터]

-다음은 일문일답.

-일반 국민은 암에 걸리면 수도권 빅5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부터 생각부터 할 것 같다.
 미디어 작품 이다. 국민으로서는 '어느 병원에 가야 제대로 치료받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남편이 소문난 곳에서 진료받길 원한다. 합병증이 없고 세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모르다 보니 미디어에서 얘기하는 명의를 찾아간다. 저도 서울대 병원에 있을 때 명의로 나왔지만 명의를 선정하는 기준은 없다. 국립암센터 산하에 13개 권역암센터가 있다. 센터별로 자신 있는 지표를 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내용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수도권 빅5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차별성은
국립암센터는 최신 표준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 암에 관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관리한다. 암 등록, 예방, 검진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도 발굴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초연구부터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연구까지 활발하게 진행된다. 예를 들어, 작년에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 보통 의료기관은 기계 가격을 보고 원가 보존 시점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본다. 우리도 수입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존 방법과 비교해 연구계획서를 첨부하라고 한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과 전통적인 방법의 기관지 내시경과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논문까지 나오면 국내 다른 의료기관이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수도권 빅5병원도 많은 연구를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만 총 병상의 90%를 차지한다.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국민은 암에 걸렸을 때 최신 치료를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검증이 안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복강경 수술이 유행이라고 무조건 복강경을 받으라고 할 수 없다. 똑같은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복수술과 비교해 합병증, 5년 생존율 등에서 차이가 없고 합병증이 더 적을 경우 복강경 수술을 추천하는 것이다. 암 센터가 방향을 잡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보는 지표들은 어떤 것들인가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있다. 두 달 내에 발생한다. 암 치료 성과를 보는 것은 5년 생존율이다. 만일 A 병원의 위암 생존율이 50%고 B 병원의 위암 생존율이 70%일 경우 B 병원 생존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 B 병원에 조기 위암 환자 비중이 높으면 당연히 생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1기, 2기, 3기, 4기를 비교해야 한다. 환자 만족도도 중요하다. 진료 역량에 의해 환자들이 오래 사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설명도 중요하다. 충분히 설명되면 분쟁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개인정보도 민감하다. 국립암센터는 국가 암 데이터센터에 500만명에 달하는 환자의 데이터가 있다보니 조심스럽다. 청렴 등급은 재작년 4등급이었는데 1년 동안 최우수 등급인 A 등급까지 올렸다. 공공병원 중 1위다.

-수도권 빅5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온다는 얘기도 들었다. 왜 그런가
그런 경우가 있다. 단순히 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임상 연구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임상 연구는 표준 치료보다 더 좋은 치료가 있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임상 연구를 하려면 기관 내 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충분히 설명되면 교통비 등 많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치료 기회가 열려있고 특화된 영역들이 있다. 부인암이나 난소암 분야 등 이다. 박상윤 국립암센터 교수가 초창기부터 자궁난소암센터장을 맡았고, 지금은 임명철 국립암센터 교수가 센터장이다. 이종호 국립암센터 교수가 서울대 치과병원 센터에서 오면서 역량이 높아지기도 했다. 국가 중앙 기관으로서 과학적으로 연구를 잘 하고 있는지 보려면 병원 입원 환자 중 임상 연구에 참여한 환자 비율을 보면 된다. 국립암센터는 12.6% 정도로 다른 병원보다 높다. 임상 연구를 하면 새로운 치료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

-환자 증상이 심할 경우 국립암센터도 부담일 텐데
사립 병원은 수익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적절한 의사의 태도는 아니다. 국립암센터는 공공병원으로서 책임이 있다. 환자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환자들이 이 병원에 가고 저 병원으로 가는 것을 탓하면 안 된다. 그만큼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한 환자들의 기록이다. 설명만 20분이 걸린다. 암이 심한 환자도 얼마나 서로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 진정성을 기반으로 환자와 보호자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암센터]

-환자가 수도권이 아닌 사는 곳에서 치료받기 위해 국립암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전반부에 권역암센터인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을 방문했다. 국립대 병원 역량이 올라갈수록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 어떤 영역의 연구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국립암센터의 각 분야 센터장을 연결해 주고 있다. 후반부에 나머지 센터들도 가는데 요구가 있으면 정부에 요청해 이야기를 같이 나눌 예정이다. 권역암센터 중에는 서울에서 진료한 환자들을 받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지역 병원으로 옮기려면 의무기록을 준비해야 한다. 본인 아이디만 있으면 중앙화돼 기록이 연계되는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부모는 지역에 살지만 자녀가 수도권에 있어서 '수도권 쏠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돌봄의 문제다. 도우미가 병원에 동행하고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면 어떻겠나. 예를 들어, 충북대 병원이 환자 사례를 파악해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면 수도권으로 올라올 필요가 없다. 최근 노인인력개발원과 암 경험자가 노인일자리에 참여해 암 환자와 연계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암 경험자는 새로운 암 환자한테 선생님과 같다. 만일 잘 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돌봄도 강화되고 시니어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

-지역 암 환자들은 퇴원 후 사소한 질문을 어디에 할지 모르는 어려움을 겪는다. 해소 방법은 
큰 병원은 환자가 퇴원할 때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라는 교육을 하지만, 중소병원은 아직 조직화돼 있지 않다. 그래서 수도권 빅5병원과 함께 퇴원 후 배가 아프거나 열이 날 경우 어떻게 해야 하고, 생활 운동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암종별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퇴원했을 경우 권역암센터에서 환자를 받도록 안전망을 선도하는 것도 우리의 과제다. 경상대 병원은 이미 서울에서 치료 방침이 결정되면 그대로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환자도 퇴원 후 병원을 따로 알아보지 않고 지역에 연계될 수 있다.

-수술 중심에서 생애주기별 관리 체계 전환할 때 국립암센터 역할은
환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적정 모델을 제공한다. 암 치료를 오래 받다 보면 직장을 잃는다. 경제적 독립성을 도와주려면 창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립암센터는 '리본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만일 암 환자가 창업을 원하면 100만원~200만원 수준의 첫 종잣돈을 지원한다.

-국립암센터 역할이 막중한데, 적자 구조다.
재작년에는 400억원, 작년에는 137억원 적자가 났다. 국립암센터는 최상위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2차 병원(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 신생아실과 분만장이 없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는 희귀암, 소아암 등 공공 부문을 위해 적자를 떠안고 있다. 교육의 역할도 다해야 한다. 국립암센터는 영양사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에 특화된 종양임상영양사 과정을 거친다. 의료사회복지사를 위한 연수도 연다. 양성자 치료를 할 때 양성자를 조정하는 의학물리사 아카데미도 2년 동안 열고 있다. 전국에 40명 배출했다. 전문 인력을 키워 각 지역에 내리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는 암 검진에서 세계 1위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 대장암도 마찬가지다. 국립암센터를 통한 성과다. 이런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정부가 국립암센터를 4차 병원 수준의 특수 병원으로 인정해 수가를 인정해 줘야 한다.

-국립암센터가 환자들에게 어떻게 남으면 좋겠는가
환자가 듣고 싶은 단어는 '최신 표준 치료'다. 환자는 암 판정을 받으면 가장 먼저 '어디로 가야 하지'부터 생각한다. 당장 치료가 문제다. 최신 표준 암 치료를 제공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이라는 말만 들어도 신뢰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 이 역할을 위해 연구소는 새로운 것들을 해내고 암 관리 사업 본부를 통해 암 환자에 대한 전주기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 암 데이터 센터에 있는 자료를 통해 암 환자 치료와 관련된 인공지능(AI) 프로그램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사진
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