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13일 4월 PPI 급등과 연준 인사들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로 국채 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다.
- 시장에서는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과 고유가 장기화를 우려하며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철회하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미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가운데 달러 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는 2025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엔화·파운드·위안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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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들 "추가 금리인상 가능"…트럼프·시진핑 회담도 시장 촉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13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긴장감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도 주시했다.
◆ 미 국채 금리, 장기물 중심 급등
장기물 중심의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25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 하락한 3.985%를 기록했다. 다만 장중에는 4.017%까지 오르며 3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2bp 상승한 4.473%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4.50%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04%를 넘어서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다. 5년물과 30년물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이언 스위프트 BCA리서치 미국 채권 수석전략가는 현재 인플레이션 흐름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인 에너지 가격 상승이 CPI와 PPI 헤드라인 지표를 직접 끌어올리는 현상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직 기업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2차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이 같은 현상이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4월 PPI 3년만 최고치
스위프트는 "임금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연준은 분명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임금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최종수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4%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0.5%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수치 역시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0.7% 상승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도 4월 PPI는 6.0%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9%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나온 결과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장기화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향후 물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불안한 휴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은 전쟁 종식 조건을 두고 여전히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애넥스 웰스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됐다"며 "휘발유 가격 지수가 15.6% 급등하면서 운송·유통 비용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에너지 충격은 소비자 물가보다는 기업 마진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수록 결국 소비자 가격에도 전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시장, 올해 금리 인하 기대 사실상 철회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기 시작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최소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35%까지 상승했다. 이는 일주일 전 16.3%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노동시장이 올해 초보다 개선됐으며,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최근 인플레이션 재가속 흐름 속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덜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하락,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등을 이유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성장 우위와 유럽 정치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2027년에는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달러 강세…트럼프·시진핑 회담 주목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1% 상승한 98.53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8.601까지 오르며 4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170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포함된 대표단과 함께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 측은 성대한 환영 행사를 준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 이어지는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0.04% 하락한 달러당 6.787위안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6.7852위안까지 하락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전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중국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 美 국채 입찰 부진…엔화 약세 지속
미 재무부는 이날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이는 이번 주 예정된 총 1250억달러 규모 쿠폰채 발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30년물 국채는 5.046%의 고금리에 발행됐으며, 이는 입찰 직전 시장 금리보다 0.5bp 높은 수준이었다. 30년물 발행 수익률이 5.0%를 웃돈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0년물은 최근 유통시장에서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 근방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응찰률은 2.30배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앞서 12일 실시된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제한적인 수요를 기록했고, 13일 진행된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도 평균 수준의 수요에 그쳤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8% 하락한 달러당 157.88엔을 기록했다. 전날 엔화 급등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0.17% 하락한 1.3513달러를 기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보건장관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4일 오전 6시 55분 기준 전장 대비 0.17% 하락한 14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