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자동차는 14일 더 뉴 그랜저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 더 뉴 그랜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글레오 AI 탑재로 SDV 전환의 출발점이 됐다
- 외관·실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성능·편의사양을 강화해 프리미엄 세단 기준을 재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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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 최초 적용…차량 경험 확장
차세대 하이브리드·스마트 비전 루프 등 상품성 강화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품고 돌아왔다. 40년 가까이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온 그랜저가 이번에는 현대차의 SDV 전환을 알리는 첫 주자로 나선다.

현대차는 14일 '더 뉴 그랜저'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더 뉴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대표해온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내·외장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개선을 넘어 현대차 최초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량용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환영사에서 "그랜저는 1986년 첫 출시 이후 현대자동차를 대표해 온 모델이자 대한민국 대형 세단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온 상징적인 차량"이라며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차, 변치 않는 품격 위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움을 더하는 차가 바로 그랜저"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자동차 시장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중심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로 확장되고 있으며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은 자동차와 함께하는 고객 경험 전반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이번 더 뉴 그랜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본부장은 더 뉴 그랜저를 현대차 SDV 전환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 바로 더 뉴 그랜저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그랜저의 대형 세단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한층 정제된 인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면부는 프론트 오버행을 늘려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했고,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새롭게 디자인된 메시 패턴 그릴, 넓어진 프론트 범퍼를 적용했다. 측면에는 신규 사이드 리피터와 터빈 블레이드 콘셉트의 20인치 휠을 더해 입체감을 강화했다.
송현 현대차 디자인실장은 "그랜저는 늘 시대가 요구하는 프리미엄의 기준이었으며 좋은 차란 무엇인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모델이었다"며 "이번 더 뉴 그랜저는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니라 다음 세대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분명히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후면부는 얇아진 리어램프와 상단 가니시에 적용된 턴 시그널 램프를 통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했다. 신규 외장 컬러인 '아티저널 버건디'는 전통 옻칠에서 영감을 받은 깊이 있는 색감을 구현했다.

실내는 운전자의 몰입감과 탑승자의 안락함을 동시에 고려했다. 송 실장은 "실내는 'Hands on Wheel, Eyes on Road' 철학을 중심으로 설계했다"며 "손은 핸들에, 시선은 전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레이아웃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실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순간에 깊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실내 변화의 중심에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있다. 주요 기능은 대형 화면에 통합하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하드 키와 조화롭게 배치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기술과 디자인, 고객 경험 간 균형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상품성과 기술 변화도 대폭 이뤄졌다. 한우진 더 뉴 그랜저 개발총괄은 "이번 더 뉴 그랜저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기술적 가치와 경험을 어떻게 고객에게 제공할 것인가였다"며 "파워트레인부터 실내외 디자인, 안전 및 편의사양까지 전 영역에서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승용 모델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 개의 모터를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연비를 모두 개선했으며, 시스템 출력은 230마력 수준으로 강화됐다. 현대차는 연비 역시 기존 대비 개선됐으며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도 눈에 띈다.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보다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면서 전기 변색 기술을 통해 햇빛과 열 차단 기능을 구현했다. 전동 에어 벤트는 슬림한 디자인과 전동 풍향 제어를 통해 실내 고급감을 높이고, 스프레드 모드와 커스텀 모드 등 다양한 공조 기능을 제공한다.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기억 후진 보조 기능(MRA), 확대된 와이드 미러 선바이저,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 15W 무선 충전 등이 적용됐다. 특히 고객 의견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리클라이닝 및 컴포트 기능이 포함된 리어 시트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2열 하단 배터리 구조로 인해 공간 제약이 있지만, 현대차는 관련 구조를 재설계해 2열 편의성을 높였다.
더 뉴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박영훈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하드웨어 중심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경험을 결정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변화가 아니라 SDV 시대를 향한 현대자동차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멀티 윈도우 사용자경험(UX)을 적용했다. 차량 정보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슬림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하드 키와 소프트 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조작 방식도 적용해 안전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커넥트 내비게이션은 풀 온라인 기반으로 작동한다. 운전자는 별도 지도 업데이트를 기다리지 않고 최신 지도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기반으로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량용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자연어 기반 음성 제어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지금 가는 곳에 주차 가능해?"라고 물으면 차량이 현재 목적지 주변 상황을 분석해 답변하고, "그곳으로 가줘"라고 말하면 바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기존 음성인식처럼 정해진 명령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와 차량 상태, 주행 상황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개방형 앱 생태계도 마련됐다. 더 뉴 그랜저에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앱이 탑재될 예정이며, 향후 서비스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차량이 출고 이후에도 업데이트와 앱 확장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효준 본부장은 "프리미엄의 기준 또한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들은 단순한 성능과 사양을 넘어 디자인과 감성, 그리고 차량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뉴 그랜저가 40년 헤리티지를 넘어 현대차의 다음 기술 방향을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