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29일 MGM IP UNIVERSE 2026 미디어데이에서 쇼핑몰 종언을 선언했다.
- 게임 뮤지엄, IP몰, 서브컬처 플랫폼 등 체험형 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 일본 게임사 거물들이 참석하며 한일 IP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겜보이부터 세가까지…한국 게임의 역사체 모였다
도쿄게임쇼서 맺은 인연, 일본 IP 삼총사 금천에 집결
체험·전시·굿즈가 하나로 이어지는 'IP 상설 공간' 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제 마리오아울렛은 더 이상 쇼핑만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K팝 등 다양한 글로벌 IP가 살아 움직이는 '체험형 복합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29일 서울 금천구 마리오아울렛 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열린 'MGM IP UNIVERSE 2026' 미디어데이에서 홍 회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1980년 작은 공장에서 시작해 국내 최초의 정통 패션 아웃렛을 일군 마리오아울렛이 사실상 '쇼핑몰의 종언'을 선언한 것이다.
그가 내세운 새 청사진은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K팝 등 한일 양국의 글로벌 IP가 살아 숨쉬는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이다.

◆ "전시와 체험이 소비로"
핵심 프로젝트는 세 가지다. 먼저 약 3,3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게임 전문 복합 파빌리온 '게임 뮤지엄(GAME MUSEUM)'이다. 한일 게임 산업의 역사를 집약한 국내 최초의 게임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표방하며, 레트로 아케이드 체험존부터 글로벌 IP 테마존까지 단순 전시를 넘어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깊이 경험하는 콘텐츠 공간을 지향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김문수 부사장은 "삼성 겜보이가 한국 게임 문화의 전환점을 만들어줬다"며 "이번 뮤지엄을 통해 게임 문화의 탄생을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는 마리오아울렛 1관 전체를 IP 체험 공간으로 전환하는 'IP몰'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정훈 대표는 "지금의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 공간을 찾지 않는다"며 "보고, 체험하고, 머물고, 공유하고, 그 경험의 일부로 상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IP몰은 단발성 팝업이 아닌, 전시와 체험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되며 오는 5월 1일 첫 번째 시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아티스트·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서브컬처 창작 무대로서의 역할이다. 서브컬처 창작자와 팬 커뮤니티가 협업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날 행사에는 코에이테크모게임스 코이누마 히사시 대표, 세가 우츠미 슈지 대표, 스퀘어에닉스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등 일본 게임 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IP를 두 나라에서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 '한국판 아키하바라' 직접 둘러보니
현장은 세가, 티니핑, 카카오프렌즈 등 한일 주요 IP가 한 지붕 아래 집결해 '한국판 아키하바라'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또 그간 반짝 열렸다 사라지던 단기 팝업과 달리 이곳에서는 훨씬 긴 호흡으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특히 미니뮤지엄은 마리오아울렛이 단순한 IP 판매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입장료 1만 원이면 삼성 겜보이부터 세가 하드웨어의 변천사까지, 한국 오락기의 역사를 한 공간에서 훑을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진 청소년과 성인, 티니핑·카카오게임즈를 좋아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 앞 비디오게임을 추억하는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실감됐다.

이번 변화를 홍성열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직접 참석해 일본 게임사 대표들과 얼굴을 맞댔다. 현장에서 만난 코이누마 히사시 코에이테크모게임스 대표는 "도쿄게임쇼에서 홍 회장님과 만나 세가상을 필두로 다 함께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국에서는 이곳이 최초 입점"이라고 말했다. 발로 뛴 오너십이 일본 IP 삼총사를 한국의 금천구로 불러들인 셈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AK플라자가 홍대라는 IP 집결지에 유사한 팝업존을 구성하고도 뚜렷한 흥행을 만들지 못했다는 선례는 지워지지 않는다. 금천은 MZ세대와 IP 팬덤의 주요 이동 동선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성패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체험의 밀도'가 입지의 약점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MGM IP UNIVERSE 2026은 단순히 쇼핑몰을 리뉴얼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IP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해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라며 "마리오아울렛이 리테일의 한계를 깨고 글로벌 IP 몰로 도약하고 새로운 리테일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