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30일 중동전쟁 에너지위기 속 비축유 208일분 보유를 강조했다.
- IEA 기준 순수입량 산정으로 실제 실사용량은 68일에 불과하다.
- 수출 물량 미반영 착시현상 지적되며 정부도 이를 인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IEA 기준 208일분 비축…세계 6위 규모
실제 사용량 기준 68일 그쳐 '착시' 심각
[편집자]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석유수급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7개월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는 2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때문에 정작 위기 때 활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뉴스핌>은 비축유의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비축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여러 정책을 앞세워 에너지 위기에 맞섰지만 정작 비축유를 제때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원유 비축일수는 208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하지만 석유 하루 실사용량을 대입하면 한국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68일에 불과하다. 1억 9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너지 위기 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두달 남짓인 것이다.
◆ 한국 원유 비축량 208일…세계 6위 규모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초기 원유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어 국제 기준을 웃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IEA 기준 비축일수는 한국은 208일로 '주요 비산유국' 중 가장 많다. 일본이 206일로 뒤를 이었고, 이탈리아가 133일, 독일 130일, 프랑스가 123일, 스페인 96일이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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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비산유국 5개국은 원유 자급률이 매우 미미해 비산유국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처럼 비축의 규모 자체만 보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정부가 보유한 전략비축유가 1억 배럴, 정유사의 민간 비축유가 9000만 배럴로 합쳐서 총 1억 9000만 배럴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유가 급등 우려에 대해 "가격 변동은 국제유가와 연동해 움직이겠지만,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도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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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는 68일 불과"…착시현상 우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핵심은 에너지 수급 위기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IEA 기준 한국의 비축일수 208일은 석유 '순수입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수출 물량과 정유 구조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산식이다.
또한 한국은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뒤 상당 부분을 다시 수출하는 석유제품 수출 강국이다. 석유제품 수출에 의한 국가적 수입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수출 물량도 포함된 상태인 '석유 실사용량'을 따져봐야 한다.
위기 시에도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수출을 이어간다고 가정해 보면, 실제 국내 하루 소비되는 석유 물량은 IEA 기준 비축일수보다 현저히 적은 68일에 불과하다(그래프 참고).

이는 IEA 기준 비축일수 208일보다 약 3배 적은 수치다. 이처럼 통계의 착시가 일어나는 것은 소비량에서 수출 물량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도 "IEA 기준은 208일이지만, 수출 물량까지 고려하면 실제 68일분 수준"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착시 현상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도 비축일수 논란 관련해 "여러 가지 조건이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208일"이라며 "거꾸로 지금처럼 모든 경제활동을 다 뒷받침하는 평시 기준으로 하면 208일이 될 수 없다"고 동의했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