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채 입찰 부진과 이란 협상 교착으로 27일 미 국채가 약세를 보였다.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38%로 올랐고 5년물 입찰 수요가 평균 이하로 부진했다.
-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 유가는 배럴당 108.23달러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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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유로 대비 약세, 브렌트유는 108달러 돌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가 27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부진한 국채 입찰 결과가 대규모 발행 부담 속에서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운 데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앞둔 경계심까지 겹치면서다.
달러는 유로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2.8bp(1bp=0.01%포인트) 오른 4.33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2.8bp 상승한 4.944%를 나타냈다.

금리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6bp 오른 3.802%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모두 지난주 이미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상태다.
◆ 5년물 입찰 부진에 금리 상승
미 재무부는 이날 13주물과 26주물 단기국채(T-bills) 1660억 달러어치와 2년물·5년물 국채 1390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입찰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국채를 먼저 매도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뒤, 신규 발행 물량이 시장에 흡수되면 다시 매입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컨세션(concession) 쌓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날 입찰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정부가 충분한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2년물 입찰은 무난하거나 다소 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입찰 마감 시점보다 소폭 높은 금리에서 발행되며 투자자들이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는 신호가 나왔다.
특히 5년물 입찰은 더 실망스러웠다. 간접입찰과 직접입찰을 합친 최종 투자자 수요는 87%로 최근 12차례 평균인 약 89%를 밑돌았다. 5년물은 연준의 금리 경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구간으로 여겨진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얀 네브루지는 "두 입찰 모두 테일(tail)이 발생했고, 특히 5년물은 최종 투자자 인수 비중이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고 말했다. 테일은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이 요구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이 정도의 약한 입찰이 큰 우려 요인은 아니다"라며 "우려하려면 지표가 훨씬 더 뚜렷하게 악화돼야 한다. 내일 있을 7년물 입찰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협상 교착…달러 약세·유가 급등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상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을 키웠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이달 초 휴전을 중재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협상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지난주 대면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이란은 이날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보다 광범위한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해운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자국 핵 프로그램 논의를 미루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핵무기 해체를 핵심 요구로 내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국가안보 참모들과 이란의 제안을 논의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전쟁이 사실상 유일한 핵심 이야기"라며 "주말 전에는 협상 기대에 낙관적이었지만 실제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의 새 제안이 시장에 다시 희망을 줬고, 그 결과 달러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8% 하락한 98.45를 기록했다. 달러는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4월 전체로는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 속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8일 오전 7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0.17% 하락한 1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2.75%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 파월 마지막 회의 가능성…차기 의장 변수도 부상
시장의 관심은 29일 종료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공식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후임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형사 조사 중단 이후 차기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 저지를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틸리스의 지지로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은 민주당의 반대를 넘을 수 있는 과반을 확보하게 됐고, 워시의 인준안은 상원 전체 표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시는 연준에 빠른 변화를 도입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왔고, 시장은 그의 잠재적 취임 이후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했다.
JP모간은 연준이 2027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니마켓 역시 내년 후반까지 금리 동결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7년 하반기에는 다시 긴축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봤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진전과 경기 모멘텀에 대한 표현 변화를 주목할 것"이라며 "특히 연준이 유가 상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지, 이를 일시적 압력으로 볼지 지속적 압력으로 볼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내(patience)'와 '충분히 제약적인(sufficiently restrictive)' 정책이라는 표현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0.02% 상승한 1.17225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는 달러당 159.39엔으로 개입 경계선인 160엔에 바짝 다가섰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