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싱가포르 술셀러가 26일 뉴바루에서 KCC 행사를 열었다.
- 한국 양조장들이 참여해 전통주를 소개하고 대부분 매진됐다.
- 현지인들이 한국 술에 열광하며 수출 확대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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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술컴퍼니-술 셀러' 협업으로 개최…日 방문객수 1000명↑
지란지교·풍정사계·온지술도가·화심주조 등 25개 업체 참여
술 셀러 "한국 술 성장 위해 술에 대한 정의·교육·홍보 필요"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 술을 마셔보고 싶어서 왔어요. 막걸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지난 26일 싱가포르 뉴바루(New Bahru)에서 열린 코리안 크래프트 콜렉티브(KCC, Korean Craft Collective) 행사는 인파로 북적였다. 뉴바루는 싱가포르에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과거 중학교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젊은 층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날 행사를 찾은 싱가포르 대학생 타린(21) 씨는 "한국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시청한 후 한국 문화에 관심이 가게 됐다"며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주 말고도 다양한 한국 술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KCC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술을 전문으로 수입·유통하는 술 셀러(SOOL CELLAR)가 주최하고, 한국 전통주 교육과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더술컴퍼니(THE SOOL COMPANY)가 협력해 개최했다.
행사에는 지란지교, 풍정사계, 온지술도가, J&J브루어리, 다농바이오, 마스브루어리, 화심주조, 백경증류소, 비워터브루, 우리서막 등 술 셀러의 초청을 받은 한국 전통주 양조장들이 참여했다.
이주희 J&J브루어리 부대표는 "싱가포르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 술이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무슨 특징이 있는 지 하나 하나 관심 있게 물어본다"며 "싱가포르는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임재현 지란지교 대표는 "한국에서는 무화과 탁주가 인기가 많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차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카모마일 탁주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틀치 물량을 어제 하루 만에 모두 판매했다"고 귀띔했다.
김만중 농업회사법인 온지술도가 대표는 "술 셀러를 통해 싱가포르로 소량씩 수출을 해오다가 직접 싱가포르에 오니 우리 술이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시는 데 거침이 없더라"며 "막걸리는 한 병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KCC 행사는 한국 전통주 홍보 부스뿐만 아니라 K푸드, K뷰티, K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부스가 참여했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10달러를 지불하고, 8달러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한식당 ODEM에서는 전통주와 페어링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한국 문화를 잘 몰랐다는 위 샹샹(27) 씨는 "친구들과 뉴바루에 왔다가 행사 포스터를 보고 즉흥적으로 방문했다"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직장에 한국인 동료가 있는데, 한국 전통주를 파는 식당에 데려다 달라고 해야겠다"고 속삭였다.
한국 문화에서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우리 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전통주는 조상 제례와 환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유교 문화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더술컴퍼니는 한국 전통주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탄생한 기업이다. 김보나 더술컴퍼니 매니저는 "외국인 대상 전통주 교육을 13년 정도 지속해 오다 싱가포르처럼 외국에서 한국 전통주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곳에 양조장과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한국 전통주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테스트베드 같은 곳"이라며 "약주와 탁주의 수출량은 처음에 비해 12배 정도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전통주가 더 성장하려면 교육이 우선"이라며 "이날 행사에도 전통주 교육을 위해 aT 측에 협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더술컴퍼니의 파트너는 술 셀러다. 김보나 매니저는 "싱가포르 현지 업체인 술 셀러와 협업해 싱가포르 내 한식당, 바에 전통주를 유통·공급하고 있다"며 "막걸리의 경우 살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콜드체인 기술이 필요해 유통 비용이 비싸고, 발효에 관한 공부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데 술 셀러에서 같이 하자고 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미닉 탄(Dominic Tan) 술 셀러 CEO는 "한국에 와보니 페트병에 들어있는 술 말고도 다양한 술이 많더라. 한국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세계가 넓어져서 싱가포르에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전통주 수입의 계기가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한국 전통주의 확장에 대해서는 "술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 술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은 '초록색 소주'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이어 "일본 정부의 사케 마케팅처럼 한국 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 교육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바텐더, 소믈리에, 셰프들도 포함된다. 외국에서 개최한 박람회 등 홍보 전략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5일 KCC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더술컴퍼니가 25~26일 양일간 방문할 것으로 추산한 850명을 하루 만에 돌파한 수치다. 김보나 매니저는 "이번 제1회 KCC 행사에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행사를 개최해 싱가포르에 한국 술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