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왕국 SR 사장이 14일 에스알과 코레일의 9월 1일 통합을 전망했다.
- 통합 후 에스알 좌석이 하루 2800석 늘어 예매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 철도 쏠림 타파를 위해 15년 동결 운임 인상과 SRT 브랜드 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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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연결 운행 주간 2800석 늘어...철도 쏠림현상 커져 운임 인상 필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왕국 수서고속철도(SR) 사장이 예정대로 오는 9월 1일 에스알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통합 이후 에스알 좌석은 하루 2800석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지옥'으로 불렸던 에스알 열차표 예매도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속적인 예매 편의를 위해서는 철도 쏠림 현상을 타파해야하며 이를 위해 15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을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완전통합을 위해 SRT 브랜드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신임 정왕국 에스알 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통합 로드맵 현황과 통합 이후 철도 운영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왕국 사장은 1962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철도대학을 졸업한 뒤 1983년 철도청 입사후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했다. 코레일에서는 부사장과 사장 직무대행까지 역임했으며 지난달 제5대 에스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코레일-에스알, 9월 1일 통합 가능할 것…예매 어려움은 '철도 쏠림'현상 때문, 운임 인상 필요
정 사장은 먼저 '통합 로드맵'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에스알의 최대 이슈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에스알과 코레일의 통합"이라며 특히 양 사의 급여를 비롯해 복지 체계가 다른 만큼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는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부임하기 이전 정부의 에스알과 코레일 통합 로드맵이 이미 발표됐고 부임 이후 노사정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차례에 걸친 노사정 전문가 협의체에서 많은 협의가 이뤄졌고 4차 협의가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알과 코레일의 통합 시기는 국토부의 구상인 오는 9월이 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기관 대 기관의 통합은 철도산업발전기금법에서 양수도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면 9월 1일 통합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정부가 정한 9월 1일 통합 로드맵은 현재 노사정 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을 볼 때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관 통합은 정부 로드맵에 맞춰 가는 것이 공기업 수장으로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통합 이후 에스알 열차표 예매가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이슈가 시작된 뒤 좌석 공급이 1만6000석 증가했다"며 "교차운행 후 SRT 410석, KTX 955석이 들어오면서 당장 500석이 늘며 하루 1000석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5월 15일 이후 연결 운행이 시작되면 주간 2800석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정 사장은 말했다.
통합 이후에는 KTX 17편성, SRT 14편성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이미 시제 차량이 들어와서 시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선로 용량의 한계로 인해 지속적인 예매 편의성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이의 해결을 위해 고속철도 운임 인상을 언급했다. 정 사장은 낮은 운임으로 인해 장거리 교통 수단의 고속철도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속철도는 고속버스보다 빠른데 고속버스가 프리미엄화 되면서 버스 요금이 KTX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속철이)더 빨리 가고 운임도 싼데 누가 버스를 타겠나"고 반문했다. 이를 위해 15년째 동결 중인 철도 운임의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스알의 마일리지 도입도 추진될 전망이다. 통합 이후 KTX가 10% 운임 할인을 확정하면 KTX는 운임 10% 할인과 마일리지가 있어서 SRT 운임과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게 에스알의 이야기다. SRT 운임이 더 비싸지고 코레일 운임이 더 싸지는 효과 때문에 SRT 마일리지 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에스알이 마일리지를 도입 하지 않으면 기업 결합심사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국토부 입장도 에스알과 코레일의 통합 경영 체계를 위해 마일리지 도입을 검토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완전통합 위해 별도 브랜드는 폐지해야…양 기관 임직원 처우 맞춘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완전 통합을 위한 에스알 브랜드의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레일과 에스알은 통합하는 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하며 그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도 검토돼야 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된 회사에서 각각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누적 적자 20조원의 코레일과 통합할 경우 에스알도 같이 경영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묻자 정 사장은 "통합된 회사의 경영 부담에 대해서는 노사정 협의체에서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통합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20년이 다돼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례와 달리 에스알과 코레일은 조기 '화학적 통합'이 가능할 것이란 게 정 사장의 말이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회사 '덩치' 차이가 큰 만큼 코레일로의 흡수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그는 "코레일의 예산은 연간 10조원 그리고 에스알은 7000억~8000억원 선의 예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력 역시 그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갈등 요소가 LH처럼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기관 직원의 처우는 공평하게 맞춰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급여 체계를 보면 기본급은 코레일이 높고 실수령액은 성과급이 높은 에스알이 조금 더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이야기다. 이와 함께 통합 후 에스알 직원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 가능성은 차단했다. 정 사장은 "부임 전엔 기관장 6개월 공백 있어서 직원들 불안감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임 후 노사정 협의체에서 직원 임금, 복지, 근로조건, 고용 불안정과 같은 각종 문제가 충분히 노사정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어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마지막 사장이 될 가능성이 큰 데 에스알 직원들에게 어떤 사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질문에 대해 정 사장은 에스알의 '문을 닫는' 사장이란 점을 의식한 듯 "어떤 사장으로 남느냐는 것은 직원들이 판단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