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그룹이 자산 매각과 투자 조절로 지난해 순차입금 증가세를 1300억원으로 둔화시켰다.
- 배터리 부문 공격투자 대비 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다른 사업부는 투자를 축소하며 차입금을 상쇄했다.
- ESS·B2B·OLED 등 사업 구조 재편으로 수익성 개선 중이며 올해도 투자 규모를 40% 이상 축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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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팔고 투자 줄이고…순차입금 증가 억제
올해부터 투자 속도 조절…ESS·B2B·OLED로 재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이 자산 매각과 투자 속도 조절을 병행하며 차입 부담 관리에 나섰다. 매년 빠르게 불어나던 순차입금 증가세도 지난해 들어 사실상 멈춰 섰다. 투자 조절과 함께 사업 구조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무 안정과 성장 전략의 균형을 맞추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7조6000억원 확보...재무 '숨통'
14일 LG그룹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조5000억원씩 증가하던 LG그룹 순차입금은 지난해 13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전체 순차입금은 43조2586억원이다. 같은 기간 배터리 부문에서 차입금이 7조2000억원 늘었지만, 자산 매각과 투자 축소로 이를 대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조3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0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하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등 다른 사업부문들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지난해 디스플레이패널과 석유화학 부문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각각 6800억원, 5300억원 감소했다.
자산 유동화도 병행했다. LG전자 인도법인 지분 매각(1조8000억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1조8000억원),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및 수처리 사업부 매각(3조4000억원), LG CNS 기업공개(6000억원) 등을 통해 총 7조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투자 부담을 흡수하며 차입금 증가세를 둔화시켰다.
◆투자 속도 '숨고르기'...추가 현금 마련도 계속
향후 투자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할 계획이며, 대규모 증설 투자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주요 계열사 역시 비경상적 투자를 줄이고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입금 증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LG는 유상증자와 보유자산 매각을 병행하며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이후에도 LG전자 인도법인 지분 추가 매각,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추가 매각과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자금 유입, LG에너지솔루션의 혼다 합작법인 유형자산 매각 등이 예정돼 있어, 차입금 증가 폭을 관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SS·B2B·OLED로 사업 체질 전환 박차
사업 구조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부문은 전기차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생산라인 전환을 진행하며 지난해 말 기준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전체의 약 10% 수준까지 확대했다. 전자 부문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가전 중심에서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B2B 매출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5년 35%로 상승했으며, 전장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해 수익 기여도가 크게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OLED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OLED 매출 비중은 2021년 36%에서 2025년 61%로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부문은 2025년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사업부문 투자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 관리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증가 둔화 흐름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과거 대비 약화된 이익창출력을 감안하면 차입금을 의미 있게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