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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거부' 논란에 건설공제조합 반박…국토장관·조합 해결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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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가 12일 대우산업개발 노조와 건설공제조합 갈등 중재에 나선다.
  • 노조는 조합의 소각 채권 181억 추가 변제 요구를 위법 보증 인질극이라 비판한다.
  • 조합은 손실 회복 위한 정당한 거래 제한이라 반박하며 국토부 검토를 기다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건설공제조합 '보증 갑질' 논란에 국토부 등판
김윤덕 장관-이석용 이사장 회동 예정
법적 면책 채권 변제 요구 둘러싼 평행선
국토부, 사실관계 확인 및 실무 조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대우산업개발 노동조합이 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의 보증 거부에 항의하며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중재에 나섰다. 정부는 조합의 리스크 관리와 노조의 주장 사이 간극을 면밀히 검토해 부당 행위 여부를 규명하고 보증 시장의 구조적 문제까지 짚어볼 계획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노조 "보증 인질로 면책 채권 변제 강요... 명백한 위법"

12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윤덕 장관과 이석용 조합 이사장은 최근 불거진 대우산업개발 보증 중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회동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 노조는 지난 2월 말부터 국회 앞에서 조합이 추가 변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합이 내규를 앞세워 과거 소각된 채권 181억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신규 보증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2월 채권단 78%의 동의로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고 지난달 조합을 포함한 모든 채권단에 현금 변제를 완료했음에도 이 같은 이유로 보증 가입을 제한하는 것은 '채무자회생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달 초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염 의원은 "보증이라는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면서도 금융당국의 사각지대에 있는 조합이 내규로 보증 가입을 막는 문제에 대해 방치해선 안된다"고 질타하며 관가에도 이 사실이 전달됐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 7일 직접 농성 현장을 방문해 노조의 목소리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의 행태가 '보증 인질극'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 법원이 승인한 회생계획에 따르면 모든 회생채권에는 3.71%의 변제율이 적용되며, 나머지 96.29%는 출자전환 후 소각된다. 노조 측은 "조합이 법적으로 사라진 181억원을 갚지 않으면 건설업의 생명줄인 보증서를 끊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변제 강요"라고 말했다. 과거 회생을 거친 68개 업체 중 대다수인 64개는 보증 가입에 걸림돌이 없었으나, 대우산업개발을 포함한 4개 업체에만 추가 변제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조합 "융자 등 이미 전폭 지원...도덕적 해이가 본질"

조합은 불법적인 변제 강요는 결코 없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과정에서 조합에 입힌 손실은 결국 다른 조합원들이 분담해야 하는 구조인데다, 피해 회복 전까지 업무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전체 조합원의 뜻인 '총의'에 근거한 정당한 업무 집행이라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과거 대우산업개발의 경영 악화로 조합이 대신 물어준 돈만 수백억원"이라며 "법적으로 면책됐더라도 조합원 출자금으로 발생한 손실을 회복하지 않은 채 일반 조합원과 똑같이 거래하는 것은 선량한 나머지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유사한 사례의 공정거래워원회 조사 결과 조합의 시장지배자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거래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받는 등 유사 사안 처리의 정당성이 이미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정관에 의거해 두 가지 업무거래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과거 발생시킨 손실에 대해 피해회복 약속을 하고 최장 10년까지 이를 분할 변제한 후 조합에서 제공하는 전체 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면 법적으로 면책된 채무를 갚지 않는 대신 건설업 영위에 필요한 법령상 의무 보증을 허용한다. 실제로 현재 6개 회생 기업이 추가 상환 없이 제한적 보증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회의사당 앞 전봇대에 대우산업개발 노조가 내건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2026.04.10 chulsoofriend@newspim.com

최근 대우산업개발은 회사채 상환을 위해 조합으로부터 수십억원을 융자받은 바 있다. 과거 피해액을 8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약속하면서다. 이후 조합에 지방에서 진행하는 수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보증을 신청했으나, 해당 보증은 고위험 보증으로 신용등급이 충족되지 않아 발급되지 못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 또한 고유 사업의 위험 경영 부실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라며 "현재 대우산업개발은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각한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보증을 승인할 경우 또다시 막대한 보증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 국토부 "조합 차별로 단정 어려워"…노사 간 소통 부재, 갈등 키웠나

국토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측의 엇갈린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을 위해 조합으로부터 융자를 받으며 자발적으로 분할 상환을 약속한 정황이 있어, 이를 조합의 일방적인 압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채무자회생법 위반에 대해서도 인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채무자회생법에는 회생 채무자를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이익하게 처우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여기에는 취업 제한이나 해고만 규정돼 있을 뿐 불이익한 거래 조건 설정을 막는다는 단서는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거 법 개정 과정에서 회생 기업에 대한 거래 거절을 금지하려 했으나 재무 상태가 부실한 기업에 불리한 조건을 설정하는 것은 상식적이라는 이유로 철회됐다"며 "조합이 강압적으로 상환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면, 거래 조건에 차등을 두는 것 자체를 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 보증 시장이 사실상 건설공제조합의 독점 체제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SGI서울보증이나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다른 보증기관을 이용할 수 있어 독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은 인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우산업개발의 경우 회생 절차에 따른 세금 문제로 SGI서울보증 이용이 어렵고, 전문건설공제조합을 이용하려면 1억~2억원을 들여 별도의 전문건설업 면허를 새로 취득해야 한다"며 "결국 다른 보증기관에서 받아주지 않는 회생 기업을 건설공제조합이 품어주는 구조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조합과 대우산업개발 사이에 오간 공문과 내부 규정을 정밀 검토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조합 측이 보증 발급을 지연하거나 채무 상환을 강제하는 과정에서 선제적인 압박이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는 등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노사와 조합 간의 갈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원인으로 대우산업개발 내부의 경영진과 노조 간 소통 부재가 있다는 지적도 고개를 든다. 앞서 언급한 79억원 융자의 경우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이 결정했으나, 이에 대한 설명이 적절치 않아 노조가 이를 조합의 강압에 의한 것으로 해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노사 간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으면서 대외적 문제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건설공제조합이 가진 절대적인 지위가 이러한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대업종화에 따라 보증 리스크가 상이한 업종이 통합되면서 중소건설사에 대한 공적 보증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기울어진 경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생산구조 개편에 대한 재검토와 보증 시장의 경쟁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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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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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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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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