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들이 10일 할인과 AS 강화로 국내 시장 공략했다.
- 로보락 등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점유율 1위 차지하며 국내 1조 시장 장악했다.
- 삼성 LG는 보안 기술과 AI 결합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대응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LG, 단순 스펙보다 사생활 보호 방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들이 파격적인 가격 할인과 사후관리(AS) 강화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업체가 우위를 점한 단순 하드웨어 스펙 경쟁 대신, 철저한 사생활 보안 기술과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분기별 스마트 청소 로봇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로보락은 가정용 청소 로봇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7.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에코백스(14.3%), 드리미(10.5%), 샤오미(6.7%), 나르왈(5.3%) 등 중국 기업들이 차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타 기업군으로 분류되는 데 그쳤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업계 1위 로보락은 지난 2월 올인원 신제품 'S10 맥스V 울트라'를 출시하며 최대 30만 원가량 할인하는 가격 전략을 앞세웠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고질적 취약점으로 지목되던 AS 서비스를 대폭 보강해 총 5년의 무상 품질 보증을 제공하는 등 국산 가전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사후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드리미 역시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대를 20만원 가량 낮춘 차세대 라인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드리미는 직배수 전용 스테이션을 적용한 X60 울트라 모델을 139만 원, 직배수 전용 모델인 X60 마스터를 149만 원으로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약 8cm의 문턱을 넘는 등 하드웨어 성능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국내 가전 업계는 사생활 보안과 AI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낙점했다. 단순 물리적 성능 경쟁보다는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고려해 기술적 신뢰성을 프리미엄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로봇청소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보안 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새롭게 탑재하며 보안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기간 상호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민감 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 보관해 외부 해킹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구조다. 여기에 촬영 영상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더해 서버 공격이나 계정 탈취 상황에서도 개인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에 걸맞은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또 AI가 오염 물질의 종류를 스스로 판별해 청소 모드를 변경하는 고도화된 기능을 적용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올해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LG전자 역시 유사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와 올해 1월 세계 최댄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빌트인 형태의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 모델인 '오브제 스테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두 제품 모두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세척·건조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며 특히 본체와 스테이션 전체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위생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도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자체 보안 플랫폼 등을 강조하며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프리미엄 마케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돼 있어 사생활 노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검증된 보안 시스템과 고도화된 AI를 통해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