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8일 휴전에 합의하자 중동 국가들이 영공을 재개방했다.
- 이란은 UAE와 쿠웨이트 기반시설에 드론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 목표를 공습하며 이란의 보복 경고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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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극적인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동 국가들이 폐쇄했던 영공을 속속 재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빙' 무드 속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도발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고 있어, 역내 긴장감은 여전히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 다시 열리는 중동 하늘길… 안전 확보는 여전히 미지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시리아, 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중단했던 공항 운영을 재개했다. 이라크 민간항공국은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영공을 다시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라프하 공항에는 3주 만에 처음으로 민간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스라엘의 관문인 벤구리온 국제공항 역시 9일 자정을 기해 전면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은 여전히 중동 대부분 지역에 대해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 항로 추적 데이터상으로도 미 군용기를 제외한 민간기 운항은 극히 저조한 상태로 중동 하늘길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이란, UAE·쿠웨이트 기반시설 타격
문제는 '휴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란의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이날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특히 UAE는 이날 하루에만 35대의 드론과 17발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UAE를 겨냥한 투사체만 2700발이 넘어, 이란의 최대 표적이 된 모양새다. 쿠웨이트 역시 석유 및 해수 담수화 시설 등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때문에 이번 휴전 합의가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지속
이스라엘 역시 이란 본토에 대한 군사 작전은 잠시 멈췄지만,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공습은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 100여 곳의 목표물을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회담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안에 레바논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며 공습을 강행했다.
◆ 이란 혁명수비대 "즉각 중단 않으면 군사 보복"
이처럼 하루도 안 돼 휴전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번 보복의 대상이 "역내 침략자들"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는데, 이는 사실상 이스라엘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맺은 2주간의 시한부 휴전은 발효 직후부터 붕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간신히 열린 중동의 하늘길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동 정세가 당분간 '시계 제로'의 혼돈 상태를 지속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