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료 부과를 요구했다.
- 세계 원유 20%가 통과하는 이 수로에 통행세를 매겨 평화 카드로 활용한다.
- 국제법 위반 논란 속 유가 급등과 해운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제법 위반 논란 속 유가·해운시장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평화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수로에 사실상 '통행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으로, 국제유가와 글로벌 해운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도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영구 평화 합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통행료는 선박 종류와 적재 화물, 당시의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요율이나 부과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평화협상 카드로 '선박 통과 요금' 제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34㎞의 좁은 수로로, 걸프 지역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목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과 액화천연가스(LNG), 비료 등 주요 물자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은 이미 오만과 함께 선박 통행 허가 및 면허 체계 도입을 위한 프로토콜 초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최근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허가와 면허를 취득하도록 하는 방안을 오만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는 통행 제한이 아니라 원활한 항행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과 국제사회는 이를 사실상의 통행세 부과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 대부분의 통행을 봉쇄한 이후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선박 1척이 해협을 지나기 위해 약 200만달러를 지급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로이터는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걸프 산유국들의 반발도 거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어떤 국가도 이 수로를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 항행 보장을 촉구했다. 카타르 역시 모든 국가가 해협을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국제법 위반 논란 속 유가·해운시장 긴장 고조
국제법 논란도 불가피하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해협 연안국은 단순 통과 허가를 이유로 일반적인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 다만 도선, 예선, 항만 서비스 등 특정 서비스 비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이란이 일반 선박 통과 자체에 일률적인 요금을 부과할 경우 국제법 위반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해운 운임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대체 항로가 사실상 제한적이어서 공급망 충격이 직접적으로 에너지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월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외교 이슈를 넘어 원유·환율·채권 시장을 동시에 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대응이 향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