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복지

속보

더보기

[현장] 대전 대덕구 통합돌봄, 1년에 국민 369명 발굴…안심주택 '만족도 100%'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대덕구 통합돌봄팀장이 7일 설명회에서 케어안심주택 효과를 밝혔다.
  • 늘봄채는 1인 가구 월 11만원에 방문 의료를 제공하며 만족도 100%를 기록했다.
  • 민간 연결과 구청장 지원으로 대상자 발굴과 맞춤 서비스를 선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전 대덕구 노인, 11년 만에 2배 '껑충'
다학제 회의로 2주 내 맞춤형 계획 세워
선도 정책 비결은…민간서비스 연계 주도
방치된 LH 공실 이용…돌봄건강학교 운영
한국타이어 맞손…장애인 집 보수도 지원
'LH 고령친화 주택' 활용…돌봄 공간 마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응급 상황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요.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한 사례도 있습니다."

옥지영 대전광역시 대덕구 통합돌봄팀장은 지난 7일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련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대전 대덕구가 시행 중인 '케어안심주택(늘봄채)'가 100%의 만족도를 나타내면서 통합돌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는 연평균 369명의 통합돌봄 대상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의료·요양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의 연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대덕구 '늘봄채' 만족도 100%…1인 가구 월 11만원에 '방문 의료' 지원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통합돌봄 제도를 전국에서 시행한 가운데 대전 대덕구는 그보다 앞선 2019년부터 통합돌봄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과 의료 필요도가 높은 심한 장애인 등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대전 대덕구가 통합돌봄을 선도적으로 시행한 이유는 인구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인구 16만5535명 중 노인인구가 3만7459명(22.9%)에 달한다. 2015년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1%였는데 1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등록장애인 1만663명 중 65세 이상 비중이 54%를 차지해 노인 장애인이 많은 상황이다.

옥 팀장은 "이는 대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이 비슷한 상황으로 지역사회에서 '노인을 잘 돌보자'라는 의미로 시작했다"며 "저희는 이 정책을 따라가고 싶은 자치구가 아니라 정책을 선도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자치구"라고 설명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돌봄건강학교 [사진=보건복지부] 2026.04.08 sdk1991@newspim.com

대덕구는 최근 3년 동안 1679명의 통합돌봄 대상자를 관리해 왔다. 본인이 직접 신청한 경우는 570건, 발굴은 1109건으로 연평균 369명의 대상자를 직접 발굴했다. 대덕구는 통합정보모니터링단과 발굴단을 만들어 발굴에 힘쓸 예정으로 앞으로도 통합돌봄 대상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덕구는 의료 필요도, 주거 형태 등을 조사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한 사례를 두고 통합지원 회의를 열어 맞춤형 지원 계획을 2주 안에 수립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군청 담당자 의료 지원센터 등이 모여 의료기관은 어디로 선정할지, 어떤 서비스를 연결할지, 도시락을 배달할지 등을 세운다. 이후 다시 구청에서 점검해 필요한 서비스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대덕구 통합돌봄의 특징은 '예방'과 '돌봄'이다. 전국 최초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돌봄건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요리교실, 관절튼튼 운동교실, 인지기능향상프로그램 등 중 원하는 교육을 신청에 참여하면 된다. 그 결과로 대상자의 건강종합점수는 2024년 70.1%에서 2025년 77%로 늘었다.

'늘봄채'는 대덕구 통합돌봄의 핵심 사업이다. 무주택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주택을 제공한다. 1인 가구는  가보증금 740만원에 월 11만원을 내면 된다. 2인구는 보증금 1200만원에 월 18만원을 내면 된다.

고령친화건물로 계단, 화장실에 안전바 등이 모두 설치돼 있다. 12호 중 1개 호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있는 방문의료센터를 제공하는 공용 공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11가구 모두 '좋아짐' 또는 '매우 좋아짐'을 선택해 만족도가 100%에 달했다.

옥 팀장은 "처음 입주한 할아버지는 '내가 살았던 곳에서 가장 깨끗하고 따뜻한 집'이라고 한다"며 "간호사 2명과 사회복지사 2명이 오후 6시까지 있고 돌봄로봇 꿈돌이를 통해 위급 상황이 생기면 24시간 어르신의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통합돌봄 선도 비결, 민간 서비스 연결…"공실이었던 PC방, 돌봄건강학교로"

옥 팀장은 대덕구가 선도적으로 통합돌봄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공적 급여와 민간 서비스의 협력과 지자체 장(長) 의 관심을 꼽았다. 돌봄건강학교가 운영되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공간이다. 원래 PC방이었다가 빠지면서 오랜시간 공실이었다. 대덕구는 LH에 찾아가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달라고 문을 두드렸다.

옥 팀장은 "설득하기까지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며 "LH에서는 공간을 빌려주고 대덕구가 리모델링해서 통합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케어안심주택(늘봄채) [자료=보건복지부] 2026.04.08 sdk1991@newspim.com

장애인 통합돌봄 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발로 뛰었다.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후원사인 한국타이어를 연결받았다. 통합지원회의를 통해 대덕구는 예산을 지원하고 장애인 복지관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늘봄체를 시작할 때도 쉽지 않았다. LH가 매입한 고령친화 주택을 제공하고 대덕구는 방문의료센터 운영비 3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자체 장의 의지도 중요하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통합돌봄을 강조했다. 옥 팀장은 통합돌봄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기관장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만일 구청장이 16명의 인력을 주지 않았다면 선도적 사례로 꼽힐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통합돌봄이 체계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분절적인 전산시스템 연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복지부는 전국 시행을 하면서 통합지원정보시스템(행복e음)에 8개 시스템이 연동돼 있다. 그러나 치매안심센터는 전산시스템 '안시스'를 이용하고 보건소는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를 사용하고 있다.

박재만 통합돌봄지원관은 이날 현장에서 "회의를 거쳐 '치매 안심센터에서 어떤 사업을 해주세요'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려면 결과 등을 완벽하게 주고받아야 한다"며 "개인정보 등을 살펴 내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