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3장의 6-2편이 3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뤘다. 제3장은 '10대 가수왕 왕수복'이라는 큰 주제로 진행된다. 직전에 공개된 6-1편에서는 '기생 왕수복과 소설가 이효석의 사랑'을 다뤘다. 이번 6-2편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계속됐다.

제2화 '기생'에서 다루는 인물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다.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 왕수복은 유년시절 어머니에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해 당시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운 수제다.
이날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화창하게 시작하고 싶지만 오늘 이야기는 조금 무거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왕수복과 이효석은 사랑을 아름답게 이어가기보다, 어두운 측면으로 이어갔다. 1942년 5월 왕수복은 동경으로 길을 떠났다. 이효석이 있던 학교로 매일같이 전화를 했던 왕수복은, 떠나는 날에는 조금 일찍 전화를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평양역에서 헤어지면 떠날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애매하게 전화를 했던 것"이라며 "이효석은 몇 시에 떠나냐고 묻지만 왕수복은 '떠날 지 안 떠날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날 저녁 이효석은 왕수복이 있었던 다방 방갈로를 찾았지만 이미 왕수복은 일본으로 떠나고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부터 이효석은 고열로 앓기 시작했다. 의사는 감기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다며 주사를 놓고 진료를 끝냈지만, 이효석은 다음 날부터 강렬한 두통을 앓는다. 이 병세가 이효석의 목숨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밝혔다.
변 이사장은 "3일 후, 이효석은 평안남도 도립병원으로 긴급호송됐다. 이효석은 제헌헌법을 초안한 유진오를 보고싶어 했다. 유진오는 이효석의 병세를 듣고 급히 병원을 찾았고, 병실에는 이효석의 아버지와 왕수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는 이효석의 상태에 대해 '희망이 없다. 집으로 모시로 가라'라고 이야기했다. 용하다는 의사는 모두 불러 진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라면서 "1942년 5월 25일 이효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36살의 나이로 이 세상 소풍을 끝냈다. 병명은 결핵성 내막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6살에 떠났지만 200편 가까운 소설과 산문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요절한 이효석 남긴 200여 편의 소설보다 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 같다. 우리 판소리에서도 소설과 같이 죽음의 비극을 극적으로 담아낸 대목이 있다. 판소리 '심청가' 중 하나인 '심청가 곽씨 부인 상여소리'이다"라고 짚었다.
'심청가 곽씨 부인 상여소리'는 곽씨 부인이 심청을 낳고 난 후, 제대로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 산후별증으로 죽게 되자, 심봉사가 탄식는 상엿소리 대목이다. 최 소리꾼은 김보성 소리꾼에 경기 상여소리를 청했다.
최 소리꾼은 "상여소리는 2026년 자취를 감췄다"라고 말했다. 이에 변상문 이사장은 "우리는 많은 국가장을 치웠다.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의 국가장을 경험한 바가 있다. 안타깝게도 국민의 세금으로 치뤄지는 역대 대통령의 국가장 절차에는 대한민국 헌법 제9조에 명시돼 있는 '국가는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어느 의식과 절차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장은 세계에 보도되고, 세계인에게 알려지는 국가행사"라며 "전통 장례식은 국가장에서 사라졌다. 국가장에 중심이 되어야 할 상여소리마저 불리지 않고 있다. 그 철학과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상복을 입는 장례 문화가 생겼다"고 짚었다.
변 이사장은 "다음 이야기는 군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