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휘영 장관이 1일 국무회의에서 광화문 쌍현판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3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자 고수와 한글 추가 찬반 토론회가 열렸다.
- 문화유산 원칙과 국가 정체성 반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광화문 현판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올해 1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기존 한자 현판은 그대로 두되, 그 아래 한글 현판을 추가로 다는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쌍현판'이라는 절충안이다. 3월 31일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공개 토론회까지 열렸고, 찬반이 팽팽히 맞붙었다.

광화문에는 두 개의 공간이 있다. 뒤로는 경복궁이 있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흥선대원군이 중건하고 일제가 훼손하고 해방 후 복원한 그 경복궁이다. 앞으로는 광화문 광장이 펼쳐진다. 2016년 촛불을 들었던 바로 그 광장이다.
한자 현판을 고수하자는 쪽은 광화문을 경복궁의 일부, 즉 문화유산으로 본다. 1865년 고종 중건 당시 임태영이 쓴 글씨가 그 역사성을 증언한다는 것이다. 한글 현판을 달자는 쪽은 광화문을 대한민국의 얼굴로 본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은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의 기본인데도 국가 상징 공간인 광화문에 한자만 있고 한글은 없다"고 말한다.
쌍현판이 무슨 소리냐는 반론도 많다. 최종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시류에 따라 문화유산을 변형하는 것은 과거의 물질 증거를 조작하는 것"이라며 "고증에 없는 현판을 더하는 순간 복원의 기준 자체가 흔들린다"고 했다. 여기에 이강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자 현판 아래 한글을 덧붙이는 것은 단순한 발음기호 표기에 불과하며, 오히려 한글의 주체적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결과"라고 했다.
역사적 사실과 복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 지, 그리고 현대적 가치를 반영해 새롭게 추가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 지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할 때다. 광화문을 둘러싼 문화유산 정책의 원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광장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다시 꺼내들어야 할 시점이다. 미래에도 흔들리지 않는 문화유산 간판이 절실하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