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인해 동남아 각국이 연료 부족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에 석유제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중국의 유조선이 필리핀에 정박해 26만 배럴의 경유를 운송했으며, 또 다른 중국의 유조선은 10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베트남에 운송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전했다.
중국은 이달 초부터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하에 석유제품이 제한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의 정식 요청이 있는 경우 중국이 선별적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은 현재 연료 부족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중국은 필리핀에 지속적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석유제품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제공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란과의 관계가 좋은 중국은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지난 2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이란 군 당국으로부터 거부당해 회항했던 중국 소유의 컨테이너선 2척도 사흘 만인 30일 해협을 통과했다.
게다가 중국은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했으며,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유 비축량을 늘렸으며, 현재는 6개월 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원유 수급 상황이 나은 중국이 도움을 요청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9일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에너지 안보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린젠 대변인은 또한 "중국은 비료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국내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일부 비료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며 비료 수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