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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나온 주택정책만 274개…"포퓰리즘 멈추고 주거 사다리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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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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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희 수석연구위원이 19일 세미나에서 주택정책 35년 흐름을 분석했다.
  • 정부 과도 개입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학계가 진단했다.
  • 수요자 맞춤 복지와 장기 예측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국주택학회 35주년 세미나
"인구구조 변화 맞춘 정교한 정책 설계 필요"
잦은 규제와 무분별한 시장 개입 지양
비주택 사각지대 양성화 촉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과 단기적인 투기 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학계의 뼈아픈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획일적인 집값 통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수요자 맞춤형 주거 복지와 예측 가능한 장기 지원 제도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방송희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19일 열린 한국주택협회 주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3.19 chulsoofriend@newspim.com

◆ 가격 안정만이 답 아냐…공급·거시 건전성 핵심

19일 방송희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주택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35년은 어떤 정책이 옳았는가를 평가하기보다, 주택정책이 어떤 문제를 마주했고 그때마다 3개의 축(공급, 금융, 복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해 왔는가를 짚어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5년의 정책 흐름을 크게 세 가지 변화로 요약했다. 첫째는 '공급의 변화'로, 과거 절대적 주택 부족 시기의 신도시·대규모 택지 중심 총량 확대에서 최근에는 도심 고밀 재정비와 사업 속도 관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둘째는 '금융 관리의 변화'로, 담보 가치 위주의 대출에서 차주의 상환 능력(DSR), 대출 총량, 지역별 차등 관리로 정교해졌다. 셋째는 '정책 목표의 확장'이다. 물리적 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 서비스, 취약계층 보호, 전세 사기 예방 등 거래 안전까지 정책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주택 총량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1995년 214.5가구에서 2024년 442.8가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자가 점유율 역시 1996년 55.6%에서 2024년 58.4%로 상승했다. 방 수석연구위원은 "총량이 개선되었음에도 수요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가격 불안과 체감하는 공급 부족이 여전히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면에 대해서는 복합 관리 체계가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규제 완화 중심의 연착륙 유도와 전세 사기발 거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수도권 중심의 보수적인 수요(대출) 관리와 도심 내 정비사업 속도전을 병행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1991년부터 2026년 2월까지 집계된 주요 법 개정 및 주택정책만 약 274건에 달한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방 수석연구위원은 "이제는 시장 안팎의 구조적 변화를 함께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년 주거 문제의 부상,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1인 가구 증가와 가구 구조 변화, 지방의 하방 위험 및 빈집 증가, 기후·기술 변화 등이 주택정책의 근본적인 외부 조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의 주택정책은 단순한 가격 안정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몇 채를 더 짓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형태의 주거를 제공할 것인가가 핵심인 생활·복지 정책의 성격을 더 많이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주택시장이 풀어야 할 핵심 질문으로 ▲서울·수도권의 체감 수급 보완 방안 ▲임대차 보호와 임대 공급 유인의 균형 ▲거시 건전성(금융 안정)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접근성) 복원 등을 제시했다.

◆ 냉탕·온탕 오가는 잦은 규제…"예측 가능한 장기 모델 도입을"

이어진 라운드테이블 토론에는 한국주택학회 35년의 역사와 주택정책의 전개를 학문과 정책 현장에서 함께 해온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정책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의 과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제1대 한국주택학회장 김정호 전 KDI 교수는 과거의 대량 공급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택 시장은 지역별로 특성이 다른 국지적 시장이므로 중앙정부의 획일적 개입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정치적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정책 결정을 경계하고, 주택이 소비재이자 자산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정책 포커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재영 건국대 명예교수는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투기 억제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이 사실상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강하게 비판했다. 무엇이 투기인지 명확히 정의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와 세제를 휘두르는 것은 국민을 장기판의 졸로 취급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주택 정책은 무엇을 더 할지 고민하기보다 정부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영 명지대 교수 역시 정부가 집값 안정 자체를 정책의 직접적인 목표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며, 자칫 정책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위한 저렴한 대출 지원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 등 내 집 마련과 주거 복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가격 통제보다는 장기적인 제도를 구축하고, 민간 임대 시장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양성화해 관리해야 한다"는 제언을 보탰다.

인구 구조와 가구 형태 변화에 따른 수요 세분화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의철 건국대 교수는 주택을 수요하는 계층이 청년 가구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단순 대량 공급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요와 공급 측면의 툴이 복잡해지는 만큼 타겟에 맞춘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며,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예측 가능성'이 미래 정책의 핵심 키워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해외 사례를 통한 장기적 안목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만 서강대 교수는 선진국들은 직접적인 집값 안정보다는 효율적인 시장과 구입 가능한 주택 공급을 주된 정책 목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싱가포르와 미국의 사례를 들어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해 수십 년간 일관되게 지원하는 장기적 정책 모델이 필요하다"며 "정권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정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택 시장 양극화와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진미윤 명지대 교수는 "맹목적인 대량 공급보다는 국민의 평균 소득 수준에 맞춰 구입 가능한 집을 공급하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며 100만채가 넘는 오피스텔 등 비주택 시설들이 주택 통계나 정상적인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를 제도권 내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천현숙 전 SH도시연구원 원장은 주택 정책이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통화량 증가나 전세 제도 등 근본적인 구조를 둔 채 단기적인 수요 억제만 고집하는 것은 장기적 효과가 없다고 봤다. 천 전 원장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이며, 각 지역의 자원과 특성에 맞춰 주택 정책의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는 지방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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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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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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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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