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오늘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주나" 지적하자
한국거래소 "정산 하루로 단축하겠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최근 (중동) 전쟁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가 지금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면서 "어쩌면 하나의 계기로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증시 변동성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증시 등락, 단단해지는 '필요한 조정'
이 대통령은 "작년에 코스피 2500~2600선에서 정말 쉬지 않고 조정도 없이 6000 중반대까지 올라갔는데 사실은 매우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국가적 위기도 우리가 잘 이겨내야 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럴 때야말로 필요한 조치들을, 필요한 계획 과제들을 잘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중동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한 상황을 점검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시장이) 단단하게 다져지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일방적으로 상승만 2배 넘게 하는 바람에 매우 불안정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장이라고 하는 게 심리에 많이 좌우되는데 어쩌면 이번이 좋은 기회다. 필요한 조정을 겪어서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증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주식과 환율 같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100조 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절하고 신속히 집행·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4일 역대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기록하며 5093.54로 마감할 정도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후 18일에는 5900선을 회복하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 팔았는데 돈은 언제?…거래소 'T+2' 결제 'T+1'로 단축 추진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식 거래 후 이틀 후 대금이 정산되는 'T+2' 결제 시스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박용진 규제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이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던데, '왜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모레 주냐' 그런 얘기가 있다"며 "미수거래하고도 좀 관계가 있을 것 같긴 한데, 누가 설명 한번 해 주면 좋겠다"고 질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회원사들이 청산작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고 받아야 할 금액을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지급하면서 결제과정이 끝난다"며 'T+2' 결제시스템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미국은 'T+1'(익일 결제 시스템)로 고쳐서 하루 단축했다"며 "유럽에서는 2027년 10월부터 'T+1'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유럽과 같이 보조를 맞추기 위해 'T+1'로 결제주기 단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나중에는 결국 우리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거래가 이뤄진다면 결국 청산 결제 과정이 없어지고, 즉시 지급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급 결제 문제는 계속 국제적 동향을 잘 파악해서 절대로 늦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청산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매도 후 2영업일 뒤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인 'T+2' 시스템은 주식 거래의 안전성 높이고, 결제불이행 위험을 줄이고자 시행 중인 제도다. 반대로 주식을 살 때도 증거금을 먼저 납부한 뒤 2영업일 후까지 대금을 납부하면 정상적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이른바 '미수거래'를 할 수 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