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강이슬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이라 젊고 활력 넘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박수호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빠른 템포의 농구와 외곽슛을 앞세워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11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시즌 중 선수들이 소집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아시아컵과 월드컵 사전 예선을 함께 치르며 쌓은 팀워크가 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독일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과 2026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총 24개 국가가 참가한다. 대회는 6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에서 본선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5위로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독일(12위)을 시작으로 12일 오후 10시 나이지리아(8위), 15일 오전 1시 콜롬비아(19위), 15일 오후 8시 30분 필리핀(39위), 그리고 18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3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다만 B조의 상황은 다소 특수하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팀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따라서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가운데 상위 두 팀만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현실적으로는 프랑스가 한 장의 티켓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남은 한 장을 놓고 한국, 콜롬비아, 필리핀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 여자 농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964년 페루에서 열린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참가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무려 17회 연속 본선 무대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박 감독은 팀 전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공격에서는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수비에서는 상대 팀들이 피지컬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로테이션 수비에 집중해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농구 특유의 장점도 강조했다. 박 감독은 "예전부터 한국 농구는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슛이 강점이었다"라며 "이 두 가지가 잘 살아난다면 어떤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일정이 매우 촘촘하다는 점도 변수다. 박 감독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팀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라며 "모든 팀이 각기 우리보다 강점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도 우리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다. 박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백투백 일정도 이어지기 때문에 로테이션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해 체력 부담을 줄이고,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강이슬(KB)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이슬은 "국제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책임감도 항상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반드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3점슛 마스터'로 불리는 그는 한국 팀의 공격 전략도 설명했다. 강이슬은 "대표팀에는 슈터들이 많아 외곽 득점 비중이 큰 편"이라며 "특히 유럽 팀들과 경기할 때는 피지컬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빠른 공수 전환과 높은 성공률의 3점슛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계해야 할 팀으로 콜롬비아를 꼽았다. 강이슬은 "독일과 나이지리아는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는 콜롬비아전과 필리핀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으로는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에너지도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이 세대교체 과정에 있어 젊고 활력이 넘친다"라며 "빠르게 달리는 농구와 활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팀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이슬은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반드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서 돌아오겠다"라며 "시즌 중에는 각자 응원하는 팀이 다르겠지만,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동안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