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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의 진화] ① 농산물 유통의 진화…새벽 경매에서 온라인 거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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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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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7일 농안법 개정으로 온라인 도매시장을 도입했다.
  • 경매 중심 구조의 물류 비효율을 줄이고 유통 단계를 2~3단계로 축소했다.
  • 성공 사례로 유통비용 12~19%p 감소와 거래액 1조원 확대를 이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매 중심의 도매시장 구조→온라인 도매시장으로 전환
유통구조 2~3단계로 감축…유통비용↓·농가 수취가격↑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규모 7조원으로 확대"

[도매의 진화]는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변동을 단기적인 기후 요인으로만 설명해 온 기존 논의에서 벗어나 농산물 유통구조 자체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획이다. <뉴스핌>은 농안법 개정과 온라인 도매시장 도입이라는 제도 변화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국내 사례를 통해 점검한다. 또 일본 도쿄 토요스시장 현장 취재를 통해 공영도매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유통구조 개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경매 중심으로 운영돼 온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 구조가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가 농산물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 유통 체계를 지목하며 제도 개편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과 함께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본격 도입되면서 경매 중심 거래 구조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거래 참여 범위를 넓혀 가격 안정과 유통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매 중심 도매시장 구조…온라인 플랫폼으로 거래 다변화

7일 정부에 따르면, 국내 공영도매시장은 지난 1970년대 이후 농산물 거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생산 농가가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하고 경매를 통해 가격을 형성하는 구조는 농산물 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도 가락시장을 비롯해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매 중심 유통 구조의 한계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매시장 거래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만 이뤄지고 참여 주체 역시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등으로 제한된다. 거래가 새벽 시간대 경매에 집중돼 시간적 제약이 크고 수도권 중심 도매시장 구조로 인해 불필요한 물류 이동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국회예산정책처도 농산물 유통 구조 변화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최근 10년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4.8%였던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24년 49.2%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출하단계 유통비용률은 같은 10.0%에서 9.4%로 소폭 감소했지만, 도매 단계는 11.6%에서 14.2%로, 소매 단계는 23.2%에서 25.6%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는 농산물 유통이 오프라인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경쟁이 제한되고 물류 이동이 늘어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의 산지 규모화 정책 등에 따라 도매시장 거래 비중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농산물 유통의 절반 이상이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가 물류 비효율과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온라인 도매시장 사업을 담당하는 엄경원 부장은 "기존 도매시장 제도는 농가가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장점이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예를 들어 안동에서 출하된 사과가 가락시장에 반입돼 경매된 뒤 다시 대구로 이동하는 거래도 발생한다"며 "이 같은 물류 비효율을 줄이고 더 많은 참여자가 원하는 시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온라인 도매시장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판매자가 상품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하면 구매자가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거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물류는 산지에서 소비지로 직접 이동하거나 최소 단계만 거치도록 설계됐다.

기존 유통 구조가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소비지로 이어지는 4단계였다면,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는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거나 도매법인을 한 번만 거치는 2~3단계 거래가 가능하다. 유통 단계가 줄어들면서 물류비와 거래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산지 직거래·예약거래 확대…온라인 도매시장 성공사례 등장

실제로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유통비용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조공과 다담리테일은 약 1억7800만원 규모로 무·양배추 직거래를 체결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면서 유통비용률은 19.6%포인트(p) 감소했고, 농가 수취가격은 15.8% 상승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이 소비지 유통업체에 직접 판매하는 거래도 나타났다. 도매시장 반입 이후 중도매인을 거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비지로 바로 배송하는 구조다. 한국청과가 서우리테일에 약 2억8900만원 규모의 수박·양배추를 직접 판매·직배송하면서 유통비용률은 12.7%p 감소했고, 소비지 구매가격은 7.8% 낮아졌다.

특히 온라인 도매시장은 새로운 거래 모델도 만들어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온라인 셀러와 연계한 직배송 방식이다. 온라인 판매업체가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하는 구조다.

엄 부장은 "온라인 셀러가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산지에서 바로 택배로 소비자에게 보내는 거래도 등장했다"며 "도매시장 물류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배송하는 방식이어서 물류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소형마트 공동구매 모델도 등장했다. 경남 거제 지역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방울토마토를 공동구매하면서 유통비용률은 13.7%p 감소했고, 농가 수취가격은 6.8%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예약거래도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배추 수확 전에 판매가격과 물량을 사전에 계약하는 방식이다. 김치 가공업체와 산지가 배추 거래를 예약 방식으로 진행한 사례에서는 유통비용률이 13.4%p 감소했고, 농가 수취가격은 7.6% 상승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는 물류 효율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연구용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과 거래 약 6061억원을 기준으로 물류 이동거리가 약 288만k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첫해인 2024년 6737억원에서 작년 약 1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엄 부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은 사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며 "기존 도매시장보다 참여 범위가 넓어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 도매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는 6737억원으로, 오프라인 도매시장 거래액 18조811억원과 비교하면 약 3.7%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참여 품목과 거래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농산물 유통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7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상인이 과일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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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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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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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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