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100% 여론조사 방식 확정…4월 초 단일 후보 선출 목표
조전혁 단일화 배제·독자 출마 가능성…보수 표심 분산 최대 변수
[서울=뉴스핌] 송주원·황혜영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독자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 진영은 단일 후보 선출 일정과 방식까지 합의하며 속도전에 나섰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정근식 교육감 다음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전 의원이 완주를 결심할 경우 보수 표심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 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열고 단일 후보 선출 방식으로 100% 여론조사를 채택하기로 했다.
지난 간담회에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등 5명이 참석해 단일화 참가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영배 후보는 불참했지만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회의는 선거인단 구성이나 전문가 평가 방식은 공정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여론조사 방식을 택했다. 후보들은 이달 중 두 차례의 정책 토론회를 거친 뒤 4월 초순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보수 진영 유력 후보로 거론된 조 전 의원은 과거 학교폭력 전력 논란 등으로 이번 단일화 논의에서는 배제된 상태다. 시민회의와 조 전 의원 모두 해당 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조 전 의원이 독자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조 전 의원 측은 "(출마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고 고민 중인 상황"이라며 "굳이 서두를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부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번번이 낙선하고 있다. 패인으로는 후보 난립과 단일화 무산이 꼽힌다. 2014년 선거 당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단일화로 보수 성향 현직이었던 문용린 후보를 제치고 극적으로 당선한 바 있다.
당시 보수 진영에서는 문용린 후보를 비롯해 고승덕, 이상면 세 후보가 각자 나서면서 표를 분산시켰다. 당시 보수 진영 후보들은 서로 '세월호 선장'으로 비유·저격해 구설에 오르는 등 자중지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갈라지면서 조 전 교육감의 연임에 원동력이 됐다. 당시 조 전 국회의원(23.5%)과 박선영 전 국회의원(23.1%)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조 전 교육감보다 높았다.
보수 진영이 분열을 거듭하는 동안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는 정 교육감의 참여로 구색을 갖췄다. 정 교육감은 지난달 말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경선 참여 서류를 제출하며 단일화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추진위에 후보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일화 과정에 임하는 동시에 교육감으로서의 책무 역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의 합류로 진보 진영은 정 교육감을 포함해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상임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5인 경선 구도를 형성했다. 추진위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4월 중 단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