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시설비 집행 완료…장비 도입 비용 제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반도체 생산공장) 구축을 위해 21조600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클린룸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 구축을 위해 오는 2030년 12월 말까지 약 21조6000억 원의 신규시설투자비를 집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약 9조4000억 원을 포함해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전체 시설투자비는 약 31조 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투자 산출액에는 장비 도입 비용은 제외됐다.
투자 규모가 기존 대비 상향된 배경은 클린룸 면적 확장과 물가 상승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되면서 클린룸 면적이 넓어졌고,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1기 팹을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 체제로 구축해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공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핵심 시설인 클린룸 가동 시점은 기존 2027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3개월 앞당겨질 전망이다. 조기 가동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등 고성능·고집적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사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 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생산 역량 확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