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태백산 '단종비각' 역사·의미, 영화 개봉 후 재조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55년 태백산 망경대 능선에 조성…탄허 스님 친필 비문으로 상징성 더해
단종 태백산 산신 전승·음력 9월 제의 이어져…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관심 확산 기대

[태백=뉴스핌] 이형섭 기자 = 단종의 삶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빅 히트를 치면서 강원 태백산 망경대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단종비각'이 재조명되고 있다.

태백시 태백산 망경대 뒤쪽 능선에 자리한 단종비각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재위 1452~1457)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추모 공간이다. 해발 고도가 높은 태백산 자락의 비교적 완만한 능선 위에 자리잡은 이 비각은, 오랜 시간 지역민들의 기억과 신앙이 축적돼 온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된다.

현재의 단종비각은 1955년 망경사 주지 박묵암 스님이 중심이 되어 건립한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단종을 추모하려는 지역 사회와 불교계의 뜻이 모인 결과로, 목조 삼칸 겹집 구조에 팔작지붕을 얹은 아담한 건물이다. 내부에는 '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어 단종을 태백산이라는 공간과 연결해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백산 '단종비각'.[사진=태백시] 2026.02.25 onemoregive@newspim.com

비문과 현판 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조실이었던 탄허 스님의 친필이다. 탄허 스님은 20세기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이자 학승으로, 한문 경전을 우리말로 풀어 대중화에 기여하고 유·불·선을 아우르는 회통 사상을 전개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인물이 남긴 친필 비문이라는 점에서 단종비각의 역사적·정신적 상징성은 한층 깊어졌다는 게 학계와 지역 사회의 공통된 시각이다.

단종의 생애는 조선 전기 정치사의 격변과 맞닿아 있다. 12세에 왕위에 오른 그는 1453년 계유정난 이후 숙부 수양대군에게 실권을 빼앗기고 상왕으로 물러났다가, 사육신의 복위 시도 실패와 금성대군 거사 좌절을 거치며 영월로 유배돼 1457년 열일곱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폐위와 유배,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 여정은 후대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단종은 '비운의 군주'로 기억돼 왔다.

그러나 단종에 대한 역사는 죽음 이후에도 이어졌다. 1698년(숙종 24년)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은 단종을 복위시키고 묘호를 단종으로 정하는 국가적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단종을 단순한 폐위 군주가 아닌 정통 군주로 재위치시키는 조치로, 그의 비극이 국가 차원의 재평가를 거친 사건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역사 인식은 태백 지역 민간 전승과도 맞물린다. 태백산 일대에는 단종이 태백산의 산신이 되었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다.

설화에 따르면, 전 한성부윤 추익한이 영월에 유배된 단종에게 머루와 다래를 진상하러 가던 중 곤룡포 차림에 백마를 탄 단종을 길에서 만나 행선지를 묻자 "태백산으로 간다"는 답을 들었고, 이후 영월에 도착해 그날 단종의 승하 소식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단종 사후 그의 혼이 태백산으로 돌아가 산신이 되었다는 이 전승은, 태백산을 민족의 영산이자 단종의 영혼이 깃든 산으로 인식하게 만든 기반이 됐다.

이러한 믿음 속에서 태백 지역 주민들은 단종을 태백산 산신으로 모시며 매년 음력 9월 3일 산정에서 단종태백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인물 추모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단종을 자신들의 공간 속 수호신으로 받아들인 행위로 해석된다. 1955년 박묵암 스님 등이 힘을 모아 단종비각을 세운 것 역시 이러한 신앙적·지역적 기억을 가시적으로 드러낸 결과다.

오늘날 단종비각은 태백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지점이자, 조선 왕조 정치사와 민간 신앙, 현대 불교계 인물의 흔적이 한데 교차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는 사육신과 금성대군의 복위 시도, 영월 유배의 비극, 태백산 산신 전승, 탄허 스님의 친필 등 다양한 역사·문화 요소가 응축돼 있다는 평가다.

최근 단종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2월 4일 개봉하며 단종 관련 유적과 전승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백시는 영화 개봉을 계기로 태백산 단종비각과 단종태백산신제 등 지역에 남은 단종 관련 유무형 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문화는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된다"며 "영월의 유배지뿐 아니라 태백산 단종비각 같은 공간도 함께 조명돼, 단종을 둘러싼 역사와 지역 전승을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보병 소대장 '상사'도 맡는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보병대대 소대장 직위를 상사까지 확대한다. 육군은 17일 "보병대대 중대별 3개 소대 중 1개 소대장 직위를 기존 소위·중위에서 상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각 중대 3개 소대 가운데 1개 소대는 부사관이 지휘하게 된다. 보병 소대는 통상 30여 명 규모로 구성되는 전투 수행 최소 단위다. 나머지 1·2소대장과 중대장 이상 지휘관은 기존처럼 장교가 맡는다. 지난 3월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6-1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정모를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2026.06.18 gomsi@newspim.com 육군은 그동안 보병부대 부사관을 부소대장으로만 운용해왔다. 소대장 직위를 편제상 정식으로 부사관에게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위 구조 변경은 편제와 보직 기준에 동시에 반영된다. 육군 관계자는 "병역자원 감소 등에 대비한 중장기 병력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장기보직을 통해 전투임무 수행능력과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초급장교 인원 감소에 따른 지휘 공백 대응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최근 병 복무 인원 감소와 간부 획득 구조 변화에 맞춰 부사관 역할을 확대해왔다. 국방부는 병력 감축 기조에 따라 간부 중심 전력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육군은 2020년대 들어 부사관 정원과 장기복무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이번 조치로 소대 단위 지휘 체계는 일부 조정된다. 육군은 부사관 소대장 보직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6-06-18 13:38
사진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 200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글로벌 K팝 오디션 '마이 케이팝 스타(MY KPOP STAR)'가 예선 진출자 200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주관하는 '마이 케이팝 스타'는 국적과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총 60개국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글로벌 규모를 입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포스터. 2026.04.09 alice09@newspim.com 예선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진출자는 총 200팀이다. 국내 참가자 100팀, 해외 참가자 100팀으로 구성됐으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프랑스 등 총 37개국 출신 참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예선 진출자들은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은 물론 SNS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해외 K팝 커버 아티스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개인 참가자뿐 아니라 듀엣, 그룹, 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팀도 진출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예선 진출자들의 영상은 오는 22일부터 공개된다. 뉴스핌 공식 유튜브와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매일 10팀씩 순차적으로 업로드되며, 총 200팀의 무대가 20일간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상 공개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는 대중 평가가 진행된다. '마이 케이팝 스타'는 전문 심사위원 없이 시청자가 직접 우승자를 결정하는 100% 대중 참여형 오디션으로 운영된다.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기반으로 본선 진출자 30팀이 선정되며, 참가자의 실력뿐 아니라 대중성과 화제성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대회는 온라인 영상 예선, 온라인 라이브 본선, 오프라인 결선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내 참가자 2위부터 10위까지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해외 참가자에게는 결선 진출 시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비용 전액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쇼케이스 및 공연 참여 기회, 언론 홍보 및 인터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현장 캐스팅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K팝 보컬·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K팝 안무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마련돼 차세대 K팝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6-17 17: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