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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극 60년…"삶이 된 연극, 기록이 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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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로 예술인의 아카이브가 보여준 춘천·강원 연극의 얼굴

[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5년 여름, 춘천 아트프라자의 한 전시실에 60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였다.

전시 제목은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 시간을 잇다–삶이 된 연극, 기록이 된 시간'. 무대 위에서,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소극장과 축제 현장에서 평생을 보낸 한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는 동시에 춘천 연극사, 나아가 강원 연극사의 축약본으로 서 있었다.

김정훈 강원연극협회장이 최지순 선생(가운데)과 원로 배우들을 모시고 아카이브전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강원연극협회] 2026.02.23 onemoregive@newspim.com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니, 도시의 연극사가 보였다"

전시는 196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최지순 선생이 참여한 공연 포스터, 희곡 대본, 무대 사진, 영상, 방송 자료, 인터뷰를 한자리에 모았다. 관람객은 연도별로 정리된 자료를 따라가며, 대학 극회 시절의 실험적인 무대, 극회 '사계'와 극단 활동, 연극협회와 축제 운영, 국제교류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시간 순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강원 연극계는 그를 "춘천 연극사의 산 증인, 강원 연극의 뿌리"로 소개하며, "개인의 연극사가 곧 도시의 연극사"라는 메시지를 전시 전면에 내세웠다. 각종 사진과 대본, 메모와 편지, 무대 의상과 프로그램북은 그 자체로 강원 연극사 아카이브의 핵심 조각들이었다.

◆'오뚝이의 욕망', 삶과 무대가 겹쳐진 레퍼토리

개막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낭독극 '오뚝이의 욕망'은 전시의 상징성을 극대화했다. 이 작품은 최지순 선생과 배우 장정임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된 작품으로, 두 원로 배우가 다시 대본을 손에 들고 무대에 서는 순간,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관객들은 무대 위의 두 사람을 보며 1970~80년대 춘천 연극의 공기를 함께 떠올렸다. "젊은 시절 관객으로 봤던 배우를 다시 이 나이에 무대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는 관객의 소감은, 이 전시와 공연이 단순한 회고를 넘어 '공동 기억의 복원'이라는 차원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지순 아카이브전에서 강원도내 원로배우들이 관객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강원연극협회] 2026.02.23 onemoregive@newspim.com

◆'개인 아카이브'에서 '강원 연극 아카이브'로

전시는 강원 연극계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왜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원로 예술인의 삶과 무대를 기록해 오지 못했는가?" 학위논문과 포럼이 지적해 온 것처럼, 강원 연극은 오랫동안 개인의 기억과 사적 보관에 의존해 왔다.

최지순 아카이브전은 이 현실을 뒤집는 하나의 모델이 됐다. 개인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분류·전시하면서, 동시에 향후 디지털 아카이브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김정훈 강원연극협회장은 "시간 속에 사라지는 연극을 우리의 기억 안으로 소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과 포스터, 사진과 영상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한 사람의 삶이 곧 춘천 연극사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이 작업이 통합 강원 연극 아카이브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국 최지순 아카이브전은 개인 아카이브를 공공 아카이브로 전환하는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강원 연극 아카이브 센터' 구축 논의에 구체적인 설계도를 제공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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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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