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기고] 2036 올림픽 유치전은 개혁의 시험대…우리에겐 기회이자 리스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치열하고 지리적으로 폭넓은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 카타르, 튀르키예, 칠레 등 대륙을 가로지르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헝가리·이탈리아·덴마크·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차기 대회를 염두에 두고 물밑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도시 경쟁이 아니라, 올림픽 거버넌스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선정 방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9년 이후 개최지 선정 절차를 전면 개편했다. 과거처럼 대회 7년 전 총회에서 투표로 결판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집행위원회가 비공개 협상을 통해 '우선 협상 대상'을 정하고 총회가 이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비용 절감과 패자의 공개적 상처를 줄이겠다는 취지이지만, 부작용도 노출됐다.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대회를 11년 전에 확정한 반면 프랑스 알프스가 배정받은 2030년 동계올림픽은 불과 6년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결정됐다. 일정의 예측 가능성과 절차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세계올림픽도시연맹 총회 연계행사인 '스마트시티&스포츠 서밋'에 참석, 그레고리 주노드 세계올림픽도시연맹회장(스위스 로잔 시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전북자치도] 2025.10.21 lbs0964@newspim.com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IOC 내부 개혁 논의도 본격화됐다. IOC 미래올림픽유치선정위원회(FHC)는 '이분법적 대화 구조'를 완화하고, 후보국을 단기 리스트로 압축한 뒤 심층 평가하는 과도기적 단계를 제안했다. 경기장 마스터플랜, 종목 프로그램의 명확성, 재정 보증, 다종목 이벤트 개최 경험 등 평가 기준을 구체화하고 IOC 위원들의 참여 폭을 넓혀 투명성과 정당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올림픽이 더 이상 '로비의 승부'가 아니라 '준비의 경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기회이자 부담이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갖고 있다. 전라북도를 후보지로 내세운 2036년 도전은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브랜드 재도약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인프라 운영 능력, 대형 스포츠 이벤트 경험, 안정적 행정 시스템은 분명 경쟁력이다.

그러나 실상은 녹록지 않다. 인도는 영연방 게임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스포츠 허브'를 자임하고 있고,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해 검증된 인프라와 자본력을 과시했다. 튀르키예와 칠레 역시 대륙 안배 논리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운다. IOC가 투명성과 실행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굳힌다면, 경험을 갖췄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 명확한 재정 계획, 환경과 사후 활용 방안까지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윤강로 원장. [사진=윤강로] 2025.12.01 zangpabo@newspim.com

국내 정치적 파장도 변수다. 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자긍심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재정 부담과 시설 사후 활용 문제는 늘 반복된 논쟁거리였다. 국민적 공감대 없이 추진될 경우, 국제 경쟁력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 입장에서는 외교·경제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카드이지만 비용과 환경, 지역 개발 실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2036년 유치전은 '올림픽을 따내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느냐'의 문제다. IOC의 개혁은 절차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요구하고 있고, 후보국에는 명확한 비전과 실행력을 증명하라고 말한다. 한국이 다시 한 번 세계 스포츠 무대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는 데 머물지 말고, 미래형 올림픽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올림픽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도시의 10년, 국가의 20년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2036년을 향한 한국의 선택은 국제 스포츠 외교의 승부이자, 우리 사회가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IOC 문화 및 올림픽 헤리티지 위원 △세계스포츠영화제국제연맹(FICTS) 특임 대사 △2022년 IOC 쿠베르탱 메달리스트 △대한체육회 고문 △몽골 국립올림픽 아카데미 명예박사 △중국 인민대 전 객좌교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전 국제사무총장 △2008년 올림픽 IOC 유치평가위원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18게임 연속 안타 행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 출신 타격 천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를 뒤집어 놓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결정적인 순간에 변함없는 클린 히트로 소속팀의 8점 차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섰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가진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끝내기 만루포를 때린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포옹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다.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몰아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로 뛰어올랐다. 내셔널리그 타율 선두 오토 로페스(0.342)를 4리 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기록이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드러났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그리핀의 초구 낮은 커브를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유인구였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완성됐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8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8회말에는 '발 야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3-9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귀중한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달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9일 만에 나온 볼넷이다.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틀 연속 도루다. 이후 대니얼 수색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자이언츠는 8회에만 맷 채프먼과 라파엘 데버스의 백투백 홈런 등을 묶어 5점을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9회 안타를 치고 나가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이날의 역전 드라마의 크라이막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다. 7-10으로 뒤진 무사 1·2루 찬스가 이정후에게 걸렸다. 워싱턴은 빅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이정후를 저격하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파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축하하며 역전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순식간에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후속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파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로 뒤지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은 오라클 파크 역사에 남을 '극장승'이었다. 이정후의 정교한 타격을 징검다리로 대역전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psoq1337@newspim.com 2026-06-11 08:47
사진
FIFA 월드컵 76조원 베팅 전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포츠 베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월드컵 특수를 온전히 누리게 되면서 온라인 스포츠북과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 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월드컵 기간 전 세계 베팅 규모가 500억달러(약 7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350억달러를 웃돌았던 수준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프라하 로이터=뉴스핌]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함께 A조에 속한 체코 대표팀의 주장인 소우체크. 2026.06.09 wcn05002@newspim.com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가 기존보다 40경기 늘어난 104경기로 치러진다. 개최지도 미국·캐나다·멕시코로 확대됐고, 미국 내 스포츠 베팅 합법화 지역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 맥쿼리는 이번 월드컵이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2027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2~5%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 팬듀얼·드래프트킹스 수혜 기대…스포츠 데이터 기업도 주목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는 팬듀얼 모회사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가 꼽힌다. 플러터의 피터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슈퍼볼 시청자가 약 2억명이라면 2022년 월드컵 결승전은 15억명이 시청했고 전체 대회는 50억명이 지켜봤다"며 "월드컵은 완전히 다른 규모의 이벤트"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내 월드컵 베팅 규모만 약 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체별로는 팬듀얼이 약 13억달러, 드래프트킹스(DKNG)가 11억달러 수준의 베팅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MGM,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 펜 엔터테인먼트(PENN)도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지니어스 스포츠(GENI)와 스포트레이더(SRAD)는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 축구·야구·하키·UFC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베팅 산업 성장에 따라 경기 데이터와 실시간 통계의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칼시·폴리마켓 급성장…예측시장도 월드컵 특수 이번 월드컵은 예측시장 플랫폼의 성장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칼시와 폴리마켓의 합산 거래량은 최근 7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칼시는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약 500개의 예측 시장을 개설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은 결승전 우승팀 예측으로, 스페인과 프랑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팬애틱스, 팬듀얼, 드래프트킹스도 예측시장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스포츠 베팅,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비즈니스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월드컵이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2026-06-10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