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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결사 반대" vs "주택공급 필요"…과천 경마장 이전 개발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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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143만㎡에 9800가구 계획
연간 420만명 찾는 경마공원 이전 반발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도 가세
국토부·농식품부 "교통대책·이전 협의" 강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과천은 지금도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숨이 막혀요. 본도심에선 재건축을,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선 오피스를 짓느라 바쁜데 여기에 1만가구 규모 아파트가 또 들어온다니요. 차 막히는 건 물론 애들 다닐 학교도 부족할 겁니다." (과천 주민 A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9일 방문한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정문 앞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붙인 개발계획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02.09 chulsoofriend@newspim.com

◆ "우리 공원 뺏지마" 과천시민 반대 물결…레저자산·말산업 퇴행 우려도

9일 방문한 경마공원 앞은 한산했지만 도로변과 공원 내에 걸린 현수막 문구만은 거칠었다. '경마공원 이전, 주택공급 결사 반대' '과천경매공원 이전, 지금 막지 못하면 경마는 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바람에 연달아 휘날렸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이다. 정부는 과천시 주암동 일원 과천 경마장(115만㎡)과 국방부 소관의 국군방첩사령부(28만㎡) 부지를 '첨단 직주근접 기업도시'로 조성, 98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17.8%에 해당하는 24만㎡를 자족용지로 확보함으로써 기존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웃도는 규모로 첨단 AI(인공지능)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발표 직후 주민 반발은 빠르게 번졌다. 지금도 인구가 넘치는 과천에 공급부터 밀어붙이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평소 누리던 녹지 인프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통·도로 등 기반시설 보완책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공원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발표 직후부터 과천시와 시민들이 우려를 표했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결국 소(小)를 위해 대(大)가 희생하는 흐름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대 여론은 집회로도 표출됐다. 지난 7일에는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과천 사수 범시민 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과천은 이미 여러 택지개발로 도로·교통 등 기반시설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마사회에서 발생하는 지방세 감소 등이 시 재정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사회 노동조합의 반발도 거세다. 이날 렛츠런파크 앞에는 '근무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강제 이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현수막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노조가 내세운 반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과천 경마공원이 연간 420만명이 찾는 수도권 레저·문화 자산이라는 점, 말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거점인 만큼 개발을 강행하면 생산 농가부터 유통·관리까지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9일 방문한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정문 모습. 2026.02.09 chulsoofriend@newspim.com

노조 관계자는 "문화적 자산을 허물고 아파트만 늘리는 게 누구를 위한 공급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의 재고를 요구했다. 지난 2일 세종시 국토부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하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지역 여론이 반대로만 쏠린 건 아니다. 과천 시내 일부에는 개발에 찬성한다는 취지의 주민 현수막도 걸려 있다. 찬성 입장이라는 한 40대 남성은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른다는 비판을 하면서 동시에 국공유지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막는 게 말이 되냐"며 "청년이나 신혼 부부 등 자산 형성이 덜 된 사람도 이 사회에서 집을 가질 기회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좋은 주거지에 진입할 기회를 정책으로 열어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공급 왜 막나" 맞서는 찬성론…임대 비중·도시 수용능력 '변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임대주택'에 대한 거부감이 반대 여론을 키우는 요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개발 계획상 9800가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임대주택이 될 가능성이 거론돼서다. 아직 분양·임대주택의 정확한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과천에 산다는 30대 여성은 "재개발·재건축을 해도 최소 10~15%는 임대주택으로 짓는 시대라는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공유지에 국가가 짓는 아파트라면 임대가 포함되는 게 자연스럽고, 인구 밀도를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는 건 설득력이 약하다"고 했다.

현재 과천시와 과천시의회 야당 소속 일부 시의원도 반대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선거 전까지는 이 같은 기류가 쉽게 잦아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책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 1만가구 안팎의 '미니 신도시'가 들어오면 득실이 복합적이지만, 시민 다수가 대규모 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만큼 선거 이전까지 반대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첨예한 의견 대립에도 정부는 교통 대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먼저 주택 공급 대상지별 교통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고, 신속한 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주택 신속 공급을 위한 교통개선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9일 방문한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내부 건물에도 개발계획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2026.02.09 chulsoofriend@newspim.com

지자체로부터 지구 관련 교통 건의 사항을 접수받은 후 LH 등 사업시행자와 관계 부서가 즉시 검토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교통정체 우려를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경마장 이전 논의도 병행되는 분위기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한국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말산업도 중요하고, 마사회 종사자와 지역사회가 모두 중요한 만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와 마사회, 경기도, 국토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사이에선 임대 비중과 도시 수용능력이 현실화의 열쇠라는 주장이 나온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추진부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국유지를 활용한 공급은 임대주택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참여자 입장에선 민간 분양 수요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보며 구체 계획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미룰 수 있다"고 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도심 핵심지에 대규모 물량을 집중하는 만큼 지자체 협의와 민간 참여 유도뿐 아니라 도로 등 인프라 증설을 포함해 도시 기반 수용능력을 충분히 고려한 속도감 있는 개발 계획이 함께 가야 한다"며 "교통 정체나 기반시설 부족 없이 쾌적한 주거환경이 담보돼야 공급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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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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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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