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 2월 4일)을 앞두고 충북 괴산군 연풍향교가 따뜻한 먹향으로 물들었다.
500년 고풍스러운 마당에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 쓴 붉은 입춘첩이 걸리자, 겨울 끝자락에 새봄의 기운이 가득 번졌다.

이날 향교에서는 연풍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도포를 곱게 차려입고 붓을 들었다. 유림 어르신들의 손끝 지도를 따라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글씨에는 한 해의 복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완성된 입춘첩은 향교 외삼문에 걸려 지역의 평안을 기원했다.
차가운 바람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붓 묵향이 뒤섞이며 "이곳이야말로 진짜 봄맞이 현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연풍향교(전교 신경연)는 1515년 조선 중종 때 세워진 유서 깊은 향교로, 오랜 세월 지역의 교육과 교화를 이끌어왔다.
지금도 석전대제와 예절교육, 인문강좌 등을 이어가며 괴산의 정신문화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