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된 '강릉 창경바리어업'의 체계적인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보전·계승 체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강릉시는 지난 2일 관계 전문가와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중요어업유산(강릉 창경바리어업)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3년간 추진할 세부 전략과 과제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창경바리어업은 유리를 끼운 나무틀 '창경(窓鏡)'으로 바닷속을 관찰하며 미역 등 해조류와 성게·해삼 등 정착성 어종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 방식으로, 2024년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강원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은 전통 어업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어촌 현장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살아 있는 유산'으로 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사업으로는 '창경바리' 전통 조업 방식에 대한 표준 매뉴얼 제작, 어업 기술·생활사를 담는 기록화(아카이브) 사업, 귀어인·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신규 어업인 양성 프로그램 운영, 전담 조직과 전문 보존 공간 육성 등이 제시됐다.
시는 단순히 과거 어법을 전시·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경바리를 교육·체험·관광과 연계한 유기적 전승 체계로 구축해 어촌 지역의 자생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경바리 박물관'과 '어업 학교' 등 전승 거점 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전통 어구 복원·전시, 떼배 제작·시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후계 인력 양성과 유산 전승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다부채길·어촌체험휴양마을 등 기존 해양관광 자원과 연계한 체험 코스, 창경바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로컬푸드·기념품 개발 등을 통해 어촌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강릉시는 2027년까지 국비·도비·시비를 포함한 총 7억 원 규모의 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시 서혜진 해양수산과장은 "창경바리어업은 강릉 바다와 함께해 온 소중한 삶의 기록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귀중한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전승 체계 구축과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창경바리를 강릉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어업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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