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화 류현진(39)은 2026년 팀의 투수조장을 맡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도 준비 중이다. 한화도, 한국 야구대표팀도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사이판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바로 한화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달 31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마쳤다. 50구를 던지며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류현진은 "WBC가 있다보니 불펜피칭을 첫 턴부터 시작했고, 투구수도 평소에 비해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류현진은 국가대표 최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기회가 되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다. 내가 한창 대표팀에서 뛸 때, 성적이 좋았다. 그 기운을 한번더 느껴보고 싶었다"면서 "달라진 건 이제 내가 고참이라는 것 뿐이다. 전에 형들 따라 하던 준비를 내 느낌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자신도 있다. 류현진은 "난 국제대회를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까지 몸이 괜찮은 것 같다. 첫 목표는 일단 (WBC 본선이 열리는)미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화의 투수 조장까지 맡은 류현진은 호주 캠프에서 후배들을 알뜰살뜰 챙기고 있다. 그는 "다같이 편안한 분위기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좋겠다. 내 방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웃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어내야 한다. 한화는 지난해 LG의 통합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류현진도 아직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그는 "새로 온 (윌켈)에르난데스와 (오웬)화이트도 던지는 것을 보면 잘할 거라 생각한다. (FA로 영입한)강백호도 타석에서 위압감 있는 타자다. 문현빈도 성장했고, 노시환도 30홈런 이상 치는 타자다. 타선 짜임새가 좋아졌다"라며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구나', '우승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하는 것 같다. 너무 좋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확실한 목표 아래 2026년을 분주하게 출발하고 있다.
iaspire@newspim.com












